코로나로 매출 10배 늘어난 'FA', 1천억원에 매각돼 '화제'
코로나로 매출 10배 늘어난 'FA', 1천억원에 매각돼 '화제'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11.06 0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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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외형 90억원에서 1천억원, 초고속 성장 명학산단 입주기업
남양주 소재 제약회사 '에이치 엘 비' 인수, 2년간 현 남윤제 대표 경영
명학산단 입주기업인 주식회사 FA가 코로나 특수로 기업가치가 최고치를 이룬 가운데 1천억원에 매각돼 화제가 되고 있다.
명학산단 입주기업인 주식회사 FA가 코로나 특수로 기업가치가 최고치를 이룬 가운데 1천억원에 매각돼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 19 특수(特需)로 기업 가치가 최고로 된 세종시 한 회사가 1천억원에 매각돼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인수 합병된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킨 창업 1세대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해 회사를 계속 책임지도록 조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등으로 지역 경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세종시 명학산단에 ‘주식회사 FA’.

‘First of All’, ‘우선’, ‘최초’라는 영문에서 작명한 이 회사는 대전 한밭대를 졸업한 남윤제 대표가 2003년 설립, 의료용 소독 솜과 감염즘 예방에 필수적인 체외진단도구, 세정제, 동물의약외품 등을 생산해왔다.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매출액은 90억원 남짓했고 매년 비슷한 외형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여러 기업 중의 하나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벌어지면서 상황은 급속도로 달라졌다. ‘초고속 성장’이란 말도 부족할 정도로 매출은 급상승, 2020년 6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1,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소독용 거즈와 체외진단도구, 세정제 등 생산품 자체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필수품이어서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호주 등지로 수출, 기업 가치는 극대화됐고 지역 경제계에서도 화제의 회사가 됐다.

기업 가치 급등과 남윤제 대표의 탄탄한 경영이 경제계 화두가 되자 경기도 남양주에 본사를 둔 제약회사 ‘에이치 엘 비’에서 지난 달 20일 1,019억원에 FA 인수를 발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세종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남윤제 대표
세종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남윤제 대표

에이치 엘 비 측은 “위드 코라나 시대를 앞두고 높은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 그리고 재무 건전성을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 며 “FA 인수로 현금 창출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인 만큼 항암신약, 코로나 백신 등 진행중인 사업에 매진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인수 효과를 설명했다.

향후 2년 간 전문 경영인으로서 FA를 책임지게 된 남윤제 대표는 “조건이 너무 좋았고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매각을 결심했다” 며 “제약회사인 에이치 엘 비와 FA가 함께 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 대금은 전환 사채 70%, 현금 30% 지급 조건이었으며 에이치 엘비는 FA 인수로 현금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대전 한밭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남윤제 대표는 지난 해 11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는 등 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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