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 부동산업소 타지역보다 '훨' 많다
행정수도 세종, 부동산업소 타지역보다 '훨' 많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10.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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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수 유사한 인근도시 비해 사무소 많아, 거래감소 등으로 매출 줄어
사무소 연매출 2,000만 원 이하 절반 넘어… 올해는 개업보다 폐업 증가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소가 규모가 비슷한 타지역보다 40-80%까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금남면 소재 부동산 업소로 기사내 특정사실과 무관함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소가 인구 규모가 비슷한 타 지역보다 40~80%까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금남면 소재 부동산 업소로 기사내 특정사실과 무관함)

세종시에 부동산 중개소가 인근 도시보다 1.5배 더 많지만 부동산 거래 실적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 부동산 중개소가 신도시인 동지역에 집중돼 있어 인구가 많은 행복도시에서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월 기준 세종시에 등록된 공인중개사는 모두 1,317개로 이 가운데 동지역이 938개, 읍면지역 379개 업소로 집계됐다.

세종시 인구 37만명과 비슷한 도시인 대전 유성구 927개, 충남 아산시 724대, 부산 해운대구 970개 등에 비해 40~80% 더 많은 숫자로 밝혀졌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세종시 지역별로 보면 최초 마을이 조성됐던 나성동이 146개 업소로 가장 많았고 조치원읍 126개, 새롬동 91개, 그리고 고운·다정·보람·소담동 등은 각각 80개 업소가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총 가구 수는 15만841세대로 115가구당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1개꼴로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소가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들어섰으나 영업실적은 크게 감소하면서 경영난을 겪는 업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 초기에는 분양권 거래를 비롯해서 주택매매와 임대차거래 및 토지거래도 많았지만, 도시가 정착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강화되면서 거래가 줄면서 매출도 현저히 감소했다.

특히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 매매 거래도 줄어들었고, 전·월세 등 임대기간 4년으로 늘어나 임대차 계약도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얘기다.

토지거래의 경우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보다 당사자 간, 또는 컨설팅업체를 통한 매매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는 공인중개사가 등록한 경우는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또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세종시 전체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2,949건으로 전년 동기 7,754건에 비해 3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김동호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은 “전체 업소의 60% 이상이 연매출 2,000만원 이하로 알려져있고 그것도 최근에는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게다가 공인중개사법 개정으로 중개수수료가 낮아지면 폐업하는 중개사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지난 19일부터 ▲6억~9억원 주택의 매매수수료 상한요율을 종전 0.5%에서 0.4%로 ▲종전 일률적으로 0.9%로 적용하던 9억원 이상 주택의 경우 12억원까지 0.5%~0.7%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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