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제천'에 수달 산다"… 하류 수달 서식 확인
"행복도시 '제천'에 수달 산다"… 하류 수달 서식 확인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10.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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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세종시와 협조해 수달 서식지 보전·조성 계획
수달은 과거 아시아와 유럽의 하천 변에 넓게 분포했으나 도시화 및 하천 개발에 따른 수질오염, 서식공간 훼손, 남획 등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었으나 최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에서 세종시 도심지역에서 수달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수달은 과거 아시아와 유럽의 하천 변에 넓게 분포했으나 도시화 및 하천 개발에 따른 수질오염, 서식공간 훼손, 남획 등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었으나 최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에서 세종시 도심지역에서 수달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수달은 과거 아시아와 유럽의 하천변에 넓게 분포했으나 도시화 및 하천 개발에 따른 수질오염, 서식공간 훼손, 남획 등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었다. 최근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에서 세종시 도심지역에서 수달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는 세종시 제천변을 산책하다 수달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은 세종시 도심 하천인 제천 하류 유역과 세종보 등 금강 본류 구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수달이 서식하는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올해 5월 제천 변 산책로 등에서 수달의 서식 흔적이 보인다는 제보를 받고, 제천과 금강이 만나는 최하류부터 상류 약 3.5㎞ 구간을 대상으로 수달 정밀 조사를 수행했다는 것.

연구진은 약 4개월간 분변이나 발자국 등 흔적 탐색, 움직임 감지 무인카메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달을 조사했고, 마침내 제천 구간에 서식하는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제천 하류 구간에서 확인된 수달은 최소 두 마리 이상으로 약 3~4일 간격으로 출현했으며, 특히 가족으로 추정되는 성체 수달 두 마리가 함께 다니는 장면이 촬영됐다.

하천 안에서 먹이를 찾거나 특정 바위에 여러 차례 배변하며 영역 표시를 하는 장면 등이 촬영되었는데, 이는 수달이 제천을 단순한 이동통로가 아닌 실제 서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종시 제천변 하류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수달 모습. (사진=환경부)
세종시 제천변 하류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수달 모습. (사진=환경부)

최태영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실장은 “수달은 하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핵심종이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는 깃대종이라며 “제천에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은 이곳의 하천 생태계가 전반적으로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깃대종이란 생태계에서 중요하다고 인식되어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종으로, 보통 한 지역의 생태적·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동·식물이 선정된다.

박미자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장은 “세종보 등 금강 본류뿐 아니라, 세종시 도심을 관통하는 제천에도 수달이 서식한다는 사실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경부는 세종시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시민과 수달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달 서식처로 알려진 세종시 도심 주변
수달 서식처로 알려진 세종시 도심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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