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한글사랑도시는 세종” 비전 공식선포
이춘희, “한글사랑도시는 세종” 비전 공식선포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10.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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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한글로 가득한 세종·한글이 보이는 세종·한글로 누리는 세종’
한글사랑거리 외국어·노후 간판들,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으로 교체
외국어 지양… 공무원·외국인들 교육, 다채로운 관련 행사 잇따라 개최
이춘희 세종시장이 7일 세종시청 4층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연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글사랑도시 세종'의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한글날 575돌을 이틀 앞둔 7일 세종시가 ‘한글사랑도시 세종’의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이를 위해 ▲한글사랑위원회, 국어문화원 등 기관·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한글로 가득한 세종’ 실현 ▲‘한글이 보이는 세종’을 만들기 위해 한글사랑거리에 한글 특화 조형물과 상징물, 조명 등을 설치 ▲‘한글로 누리는 세종’을 조성하기 위해 한글사랑 행사를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7일 오전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세종시청 4층 중정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춘희 시장이 밝힌 세 가지 실천 방안을 위한 세부 계획에 따르면 한글사랑위원회를 통해 불필요하고 부자연스러운 외국어와 외래어 사용을 줄이도록 대안을 내놓고, 국어문화원 전문가들과 함께 한글사랑도시 세종의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한 각종 자료를 모으고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것.

또 세종지역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 등 신규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오는 12월 제작을 완료하는 한글사랑 글씨체로 간판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해 한글사랑거리의 외국어 간판·노후 간판들을 아름다운 우리말 간판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어 올해 시작한 전국 단위의 한글사랑 디자인 공모전과 한글사랑 백일장을 연례화 해 한글사랑 문화를 확산하고, 다문화가정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우리말 겨루기 등 체험행사도 발굴할 계획이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도시라고 선언한 세종시는 앞서 지난 2월 말 전국의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한글진흥담당(문화체육관광국 교육지원과 소속)’을 신설했다.

 4월에는 ‘2021년 한글사랑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한글로 누리는, 한글이 가득한, 한글이 보이는 세종시’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국어문화원을 조치원읍 소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 유치하여 관·학 협력을 통해 전문적인 한글 진흥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7월부터는 한글사랑위원회를 구성해 한글사랑 글씨체를 선정하고 행정용어 다듬기 등을 추진해 왔다. 이 위원회는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당연직)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시민위원은 8명으로 50%를 넘는다.

세종시는 한글이 보이는 도시 경관을 조성해 가고 있다.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한솔동을 한글사랑거리 조성 대상지로 선정했고, 시청 4층 중정에 ‘한글 특화 책 문화센터’를 만들어 세종대왕과 한글, 책이 조화를 이룬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공무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글 및 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의 정책아카데미에 3주간 ‘한글의 달’을 편성하여 명사 초청 강연을 진행 중이다. 세종시교육청과 함께 국립국어원의 ‘국어문화학교’를 열어, 공무원들의 한글사용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9일 575돌 한글날을 전후해 전국 단위의 전시회와 백일장, 한글(문해)교육 한마당, 기념공연, 예술제 등의 행사를 연다.

이춘희 시장은 “특히 올해 정부는 한글날 경축행사를 세종시에서 영상으로 제작함으로써, ‘한글도시 세종’의 위상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세종시 곳곳의 한글 특화건축물과 공원 등을 배경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애국가를 제창하는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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