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작은 음악회, 맛깔스런 한끼였다
숲 속 작은 음악회, 맛깔스런 한끼였다
  • 한오희 기자
  • 승인 2021.10.02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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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마을 조성 기념 음악회, 가야금 5대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선율
'산학마을 힐링 음악회'가 1일 저녁 영평사길 도토리 숲 키즈 파크에서 열렸다. 

작지만 맛있는 음악회가 숲속에서 열렸다.

시월이 시작되는 1일 저녁 6시 으스름과 함께 세종시 장군면 산학리 영평사 앞 ‘도토리 숲 키즈 파크’에서 '산학마을 힐링음악회'가 마을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이날 음악회는 영평사 입구 ‘산학마을’을 조성하는 포레스트 힐이 주민들에게 감미로운 음악으로 신고하는 의미가 있어 영평사 주지 환성스님과 마을 주민들이 참석, 가을 밤을 음악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가야금 5대가 합주로 시작을 알리는 저녁 6시부터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공연은 국악과 팝송, 그리고 민요까지 다양한 장르로 참석자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만들었다.

창단 15년 역사를 가진 세종가야금 연주단 이수희 단장의 맛깔스런 사회로 전통민요 아리랑, 뱃노래를 5명이 합주로 가야금 특유의 톡톡튀는 맛을 관객들에게 전해주었다.

이 단장은 “가을이 성큼다가온 가을밤에 맞는 정감있는 연주를 선사하겠다” 며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마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음악으로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세종 가야금연주단원 5명이 가야금으로 낼 수 있는 아름다운 소리로 참석자들을 매료시켰다. 

민요로 문을 연 음악회는 비틀즈의 ‘렛 잇 비’ 연주는 가야금만이 낼 수 있는 독특한 언어로 이색적인 맛을 전하면서 박수로 호응하고 군데군데 몸을 흔드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

가야금 연주만이 가져올 수 있는 지루함은 곧바로 임현정 선생의 첼로가 변화를 주었고 나훈아의 ‘테스형’ 등은 대중과 접목하는 전통악기의 다양성을 전해주기도 했다.

연주가 쉬는 막간은 숲 속의 풀벌레 소리가 정적을 메워주었고 작은 별들이 쏟아져 내려 자연과 사람은 하나가 되었다.

국악가수 신은주의 사랑하는 님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정읍사’를 새로운 감각으로 해석한 ‘달님에게’, 귀에 익은 ‘난감하네’ 등을 불러 가을밤 하늘 깊숙한 곳으로 낭낭한 소리를 날려보냈다.

7080세대들에게 친근한 그룹 아바의 ‘맘마미아’, ‘워털루’ 등이 나오면서 관객들과 하나가 되면서 음악회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한차례 앵콜 공연으로 막은 내렸지만 여운을 길게 남았다.

이날 공연은 입에 딱 맞는 반찬 3개로 맛있게 먹은 한끼와 같았다.

국악가수 신은주가 '달님에게'를 열창하고 있다. 
말 그대로 숲 속의 공연이었다. 숲을 헤치고 난 공간을 활용한 음악회는 가을 밤과 함께 정겨운 맛을 주었다. 
세종가야금 연주당 이수희 단장이 맛깔스런 진행애 공연의 맛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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