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행정수도 개헌·수도권 전철 세종시로 연장, 대선 공약 채택 요구”
이춘희 “행정수도 개헌·수도권 전철 세종시로 연장, 대선 공약 채택 요구”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9.30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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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브리핑… 민주당·국힘·정의당 대선후보들에게 공약 채택 요구키로
세종의사당 조기건립, 대통령 집무실 설치, 세종지방법원·행정법원 등도
충청권 국공립대학 통합본부는 세종시, 청년층 SW교육기관 공동설치도
​이춘희 시장(왼쪽)이 30일 연 온라인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에게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할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이춘희 시장(왼쪽)이 30일 연 온라인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주요 정당 대선후보들에게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할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세종시는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규정하는 헌법 개정 추진 등 16개 공약을 발굴, 앞으로 선출될 주요 정당의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대선 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16개 과제는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상생 ▲지역공약 등 3개 분야로 구분한 가운데, 기존의 경부선 철도에 신설할 광역철도를 연결해 수도권 전철을 세종시까지 운행하는 것을 비롯해 충청권 4개 시·도에 있는 국공립 대학을 통합한 다음 대학본부를 세종시에 설치할 것 등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30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연 온라인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종시는 첫 번째 핵심과제로 ‘행정수도 명문화를 위한 개헌’을 선정했다”면서 “‘대한민국의 수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는 내용이 개헌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 조기 건립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이전 ▲세종지방법원 및 제2행정법원 설치 등도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대선 공약 과제에 포함시켜, 각 당의 대선후보들에게 주요 공약으로 확정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10월 10일 대통령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11월 5일, 정의당은 10월 12일 각각 대통령후보를 선출, 확정하게 된다. 차기 대통령선거는 내년 3월 9일 수요일 치러진다.

이춘희 시장은 또 충청권 4개 시·도 상생을 위한 공동 건의 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충청권 상생의 목표로 정한 가운데 ▲충청권 공동경제구역 조성 ▲금강 관광벨트 ▲기후위기 대응 ▲광역철도 및 도로 등을 공약과제로 건의하겠다는 것이다.

이춘희 시장은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조기 구축과 이 노선을 활용해 별도의 재정투입 없이 수도권 전철을 세종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공동건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안~조치원 구간의 기존 경부선 철도에 신설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을 연결하면, 서울~천안~조치원~정부세종청사~대전과 서울~천안~조치원~충북 청주 노선에도 전철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시장은 설명했다.

이어 충청권 4개 시·도에 있는 국공립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충청권 국공립 대학을 통합·특성화하는 방안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통합하는 충청권 국공립 대학의 본부는 세종시에 두도록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4개 시·도에 있는 국공립 대학은 충남대학교를 비롯해 충북대학교, 공주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 한밭대학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청양도립대학교, 충북도립대학교 등이다.

이 시장은 또 시·도별 관련 조직을 모아 특별행정청을 설치하고, 지방세의 일정비율을 특별행정청에 투입하는 한편 정부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국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중앙정부 및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충청권 청년들에게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IT 기술을 가르치는 ‘소프트웨어(SW) 인재교육기관 공동설립’도 대선 공약에 반영되도록 추진된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프랑스의 에콜42를 비슷한 예로 들었다.  

이밖에 세종시 지역공약으로는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를 목표로 7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7개 과제는 ‘세종시 자치분권 모델도시 육성’, ‘국가시범도시 안전통합클러스터 구축’, ‘국립감염병치유센터 설립‘, ’스마트국가산단 조기구축 및 국가 R&D센터 설치‘, ’세종미디어단지(SMC) 조성‘, ’국립민속박물관 확장 이전‘, ’대중교통 시범도시 지정 및 전기·수소버스 전면 교체‘이다.

이춘희 시장은 “그동안 우리 세종시가 추진해온 S-BRT 선도적 실증, 도심형 수요응답형 버스 전국 최초 운영 등을 더욱 발전시키고 대중교통중심도시를 구현할 수 있도록 현재 운행중인 버스를 전기·수소버스로 전면 교체하고, 충전인프라 등을 대폭 확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시범도시‘ 지정을 건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이면 행복도시 세종시가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수도 완성을 포함한 16개 과제가 대선 후보 공약에 꼭 포함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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