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이름자라도 남겨두었으면...
이름자라도
이름자라도 남겨두었으면
산천이 바뀌면서
마을 이름만이라도
없던 마을이 생기면야
이름도 태어나는 거겠지만
본래 있던 마을에 만들어지면
있던 이름이라도 불러줬으면
이름마저 바뀌어버린 마을
망주석이라도 있어야
떠난 영혼 찾아올 수 있을까
마을 이름이라도 지켜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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