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세종시-LH “행복도시, 19년 후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 것”
행복청-세종시-LH “행복도시, 19년 후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 것”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9.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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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기관, 8일 업무협약 체결… 5대 전략도 함께 발표
1인당 총이산화탄소농도 단계별 감축 목표 수치 제시
차량 12만여대… 전기·수소차, 매년 300여대 보급 중
2040년 행복도시를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체결한 뒤 문성요 행복청 차장, 이춘희 세종시장, 김현준 LH 사장(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행복청)

19년 뒤인 2040년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를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특별자치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손을 잡았다.

이춘희 세종시장과 문성요 행복청 차장, 김현준 LH 사장은 8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로 세계가 가뭄, 폭염, 홍수 등 자연재난과 감염병 확산 등 사회재난을 겪고 있는 상황은 이제 상식. 이를 막고자 유럽의 주요 선진국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한데 이어 추진전략과 시나리오(안)을 발표하고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이에 맞춰 행복청은 행복도시의 탄소중립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 수행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5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5대 추진 전략의 주요 내용은 ▲제로에너지 도시 건설 ▲친환경 교통·인프라 확충 ▲그린에너지 도입·확산 ▲탄소배출 및 에너지 수요관리 강화 ▲시민참여 및 인식 제고이다.

그러면서 행복청은 지난 2017년 현재 행복도시의 1인당 총이산화탄소농도가 2.6tCO2인 것을 9년 뒤인 2030년 1.5tCO2로 낮추고 목표연도인 2040년에는 ±0tCO2를 달성, 행복도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행복도시는 제로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및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체계 구축 등으로 에너지 소비가 적은 도시, 전기·수소자동차의 충전 인프라 확보, 시민참여 확대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주민참여형 협의기구 구성 등으로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행복청은 공언했다.

행복청과 세종시, LH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행복도시의 204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정보공유, 기술지원 등 정부혁신을 위한 효율적인 소통·협력 체계를 마련하고, 세 기관이 추진하는 탄소중립 대책과 정책이 유기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는 것.

탄소중립이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만큼 다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광합성 작용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를 많이 심거나 휘발유·경유 등 화석연료 대신 풍력·태양력 발전 같은 청정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해 오염을 상쇄하는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행복도시 면적은 73.006㎢로 서울시 면적의 8분의 1가량 된다. 이 중 52.3%는 공원녹지로 돼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세종시에 등록된 차량은 18만1138대이다. 승용차가 15만9571대이고 버스 등 승합차는 4291대, 화물용 차량은 1만6643대이다. 특수차량은 633대가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10개 읍·면지역에 등록된 각종 차량 5만1980대를 빼면 행복도시 지역에 등록된 차량은 12만9158대이다.

세종시 홈페이지는 누적 대수는 게시하지 않고 있지만 매년 300여 대의 전기차·수소차 구입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복도시 등록 차량 중 12만 대가 넘는 차량은 휘발유·경유·LPG를 연료로 하는 차량일 것으로 보인다.

행복도시 가람동에 있는 열병합발전소는 시간당 최대 530의 전력과 391Gcal의 열을 생산해 약 10만 세대에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표=행복청
표=행복청

문성요 행복청 차장은 “행복도시의 탄소중립 실현은 친환경 미래도시의 발전모델로, 시민들에게는 더 편안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행복도시가 2040년까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발돋움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시장은 “탄소중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큰 과제”라고 전제한뒤 “이번 행복도시 2040 탄소중립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 시민참여 탄소중립 비전포럼 개최 등’ 시민과 함께 하는 탄소중립 세종시를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LH 사장은 “행복도시의 204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가능한 계획 수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탄소중립을 위한 행복도시의 선도적인 발걸음은 친환경 도시건설을 위한 3기 신도시 등 타도시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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