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졸 검정고시 전국 수석 2명 배출한 세종다문화학교 졸업식 가져
초졸 검정고시 전국 수석 2명 배출한 세종다문화학교 졸업식 가져
  • 토쿠다마유미 시민기자
  • 승인 2021.09.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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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사) 한마음교육봉사단이 운영하는 세종다문화엄마학교 제3기생10명의 졸업식이 거행됐다. 

작년 3월에 개교한 세종다문화엄마학교는 롯데복지재단의 후원과 세종특별자치시청의 지원으로 결혼이주여성인 다문화엄마를 대상으로 5개월 동안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초졸 검정고시 합격을 통해서 가정에서 초등학생 자녀에게 가정교육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배양하는 다문화엄마학교이다. 

세종다문화엄마학교 담임교사인 김영길(한마음교육봉사단 사무국장) 선생의 지도로 5개월 동안 온라인수업과 출석(원격) 수업을 통해서 노력한 결과 전국 19개의 다문화엄마학교중에서 총괄평가(18회)와 기말고사(2회)의 평균 평점 96.3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 작년 졸업생에 이어 전국 최고의 엄마학교 성적을 유지했다. 

또한 지난 8월11일 시행한 초졸 검정고시에서 세종엄마학교에서 7명이 응시하여 전원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였고, 7개 과목을 만점 받은 전국 수석자 2명 린인쉔(대만), 초려연(중국)엄마를 배출했다.  

짧은 5개월 기간을 통해 초등학교 7과목 전과정을 O2D(온라인과 원격출석수업)방식으로 학습을 하면서 가정에서 초등학생 자녀에게 학습지도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다문화 여성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자녀교육의 불안감과 고민을 해소하며 자신감까지 심어주고 있다.

KAIST의 수업방식인 “인출방식(Retrieval practice) 기반의 학습자중심 역진행수업(Flipped teaching)” 방식을 도입한 혁신적인 사회적 프로그램으로 당일 학습한 과목을 퀴즈를 통해서 상기시키고 매주 금요일마다 일주일 분의 범위로 총괄평가를 치루고, 격주로 진행하는 원격 출석수업시 응시하는 확인평가, 그리고 기말고사를 통하여 공부하면서 배운 지식을 머리속에서 4번씩 꺼내 재구성하고, 기억력을 반복적으로 강화시키는 학습방식을 통해 다문화엄마학교의 우수한 성과를 얻어내는 수업방식이다.

졸업식에 외빈으로 이 세종다문화엄마학교의 개교에 큰 역할을 하며 지금까지 끊김 없이 지원을 해준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유철규 위원장, 세종시청 여성가정과 한연수 사무관, 그리고 세종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태경 사무국장과 같은 센터의 직원으로 엄마학교 운영을 지원해주는 장하나 검안(베트남)선생 그리고 선배 졸업생이 축하인사를 전하러 참석했다. 

내빈으로는 엄마학교 교장선생님인 김수현(前 KAIST 대외부총장), 학생들을 지도하는 담임교사로 김영길(봉사단 사무국장)이 졸업행사를 진행하였다. 

졸업식 식전행사로 진선미(필리핀) 엄마는 고국을 그리워하면서 평소 즐겨 부르는 노래 “Pilipinas kong mahal(필리핀을 사랑하는 노래)” 노래를 불러서 박수를 받았고, 
이번 검정고시 시험에서 전국 수석의 성적을 거둔 “초려연(중국)”은 남편 윤정수씨와 두 아들이 함께 원격으로 참석해서 협동으로 우드등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고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는 등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세종엄마학교 교직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다.

전국 수석을 한 초려연의 가족은 지난주 MBC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촬영하고 이번주에 방영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하였다.

세종엄마학교 김수현 교장선생님은 축사를 통해 “어머니들이 집안일과 직장을 다니면서 모두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고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보니 봉사의 행복감을 느꼈고, 졸업생인 어머니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보람을 느끼는 인생을 살며 행복한 가정으로 이끌어 가 달라”고 말했다. 

이날 10명의 졸업생에게는 영광스런 졸업증서 수여와 함께 성적우수 장학생, 가정학습지도 우수생에 대한 상장 수여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선배 기수 졸업생의 축사로 “졸업은 시작이고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하면 저와 함께 대학 캠퍼스를 걷는 날이 올 수 있다”고 축사로 격려를 보낸 제1기 졸업생 강세나 (캄보디아)는 작년에 세종엄마학교 졸업 후 직장을 다니면서 1년 반만에 중졸고시와 고졸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하여 가을학기에 대학입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하면서 격려를 하였다.
 
제2기생 반장을 맡았던 충남과학고등학교 중국어 강사인 리취씨(중국)도 “중학생인 자녀(딸)도 같은 방식으로 수학과 영어를 가르쳐주는 한마음교육봉사단이 운영하는 한마음글로벌스쿨(다문화가족 중·고등 교육과정)에 다니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성장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다문화엄마학교를 홍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축하 인사를 전하였다.

이번에 졸업하는 제3기생 대표로 반장 임무를 수행했던 양이츠(대만)는 답사로 “우수한 동기생의 귀한 만남에 감사하며 초등학교 자녀의 가정교육에 자신 있다”며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결의를 보이며 감사의 인사를 하였다.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유철규 위원장은 축사와 졸업식 마무리 인사로 “세종시민의 행복을 위하는 길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지 돕고, 지원하여 소외받는 시민이 없도록 할 것이며, KAIST 동문으로서 엄마학교에서 배운 교육법을 자녀들에 슬기롭게 전달해준다면 세종의 다문화 어린이들도 미래의 인재로 육성되어 우리나라에 큰 기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엄마학교가 세종시뿐만 아닌 대한민국에 널리 퍼져서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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