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모기 물림 ‘주의보’
세종시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 모기 물림 ‘주의보’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9.0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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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1명 확진… “영유아는 물론 예방접종 경험 없는 성인 접종 필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감염될 수 있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
사진=픽사베이

세종시에서 올해 처음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세종시에서 40대 1명이 일본뇌염 환자로 확진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17일부터 발열, 근육통, 구토 증상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아 오다 같은 달 20일 의료기관이 일본뇌염 의심환자로 신고했다는 것.

이후 세종시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청이 두 차례 실험을 거쳐 지난달 30일 일본뇌염으로 최종 확진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감염될 수 있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는 또 일본뇌염 환자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임상증상 발생,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고 20~30%는 사망, 생존자의 30~50%는 신경학적, 인지적 또는 행동적 후유증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 중 90% 이상이 40세 이상으로, 이 연령층에서 모기 물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들에게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시는 일본뇌염의 매개가 되는 작은빨간집모기 방제를 위해 축사,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에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남궁호 세종시 보건복지국장은 “일본뇌염 환자는 8월부터 11월 사이에 전체 환자의 97% 이상이 발생하므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는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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