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합계출산율 1,28명으로 2020년에도 전국 최고
세종시 합계출산율 1,28명으로 2020년에도 전국 최고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8.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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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64명보다 2배 높아… 출생아 수 출범이래 최초로 351명 줄어
전국 합계출산율 0.84로 사상 최저, 2018년 1명 이하 기록 후 감소세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전국 시도별 합계출산율

지난해 세종시의 합계출산율은 1.2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351명 줄어 3,468명이었다.

세종시에 출생아 수가 줄어든 것은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에서 25일 발표한 ‘2020년 출생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으로 1년 전보다 10% 포인트인 13만300명이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84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24명을 기록한 이래 계속 감소세로 2018년 0.98명, 2019년 0.92명 등 한 명의 가임 여성이 평생 가지는 자녀 수가 3년 연속 1명 이하였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도 세종시는 10.0%를 기록해, 전국 평균인 5.3%보다 두 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 조출생률의 경우 2019년 11.7%에서 10.0%로 1.7%포인트 감소해 감소폭 역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전국의 조출생률도 5.3%로 지난해 5.9%에 비해 0.4%포인트 줄었다. 조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과 전북으로 4.5%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서울이 0.64%로 가장 낮았고, 부산이 0.75%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와 조출산률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혼인하는 남녀의 수가 줄면서 출산율도 동반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집값, 교육비 등의 상승으로 결혼 후에도 바로 아기를 낳지 않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첫 아기를 임신하는 경향이 높아 합계출산율이 낮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첫째아기 출산까지 부모의 결혼생활 기준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2.3년을 기록했다. 서울은 2.6년으로 가장 길었고, 세종도 2.5년으로 결혼 후 2년 반이 지난 후에야 첫 아기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경우 주택의 전셋값과 매매값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신혼부부 등 젊은층의 이주가 줄어들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의 입주가 늘면서 출생아 수와 조출생률이 동반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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