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자실도 예외없다... 대전은 ‘폐쇄’, 세종은 ‘출입자제’”
“코로나19, 기자실도 예외없다... 대전은 ‘폐쇄’, 세종은 ‘출입자제’”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8.20 20: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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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전서 취재활동 하는 기자 1명 확진에 세종시·세종교육청 등도 긴장
대전시청 등 대전 공공기관 기자실 전부 폐쇄… 기자 6명은 자가격리 조치
기자·공무원 40여명 대전서 검사 받아… 세종시 “1년 전 악몽 되풀이 안돼”
20일 오후 세종시청 2층에 있는 브리핑룸. 기자들이 앉아 일을 한 흔적이 없다. 사진촬영을 위해 잠시 전등을 켠 상태다.

세종과 대전·충남을 오가며 취재활동을 하는 한 일간신문 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자, 세종시 등 세종지역 관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8월 20일 세종시청에서 열렸던 정례브리핑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기자 1명이 참석하면서,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44명의 공무원과 기자들이 한꺼번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악몽’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울에 본사를 둔 한 일간신문 대전·세종·충남 담당기자 1명이 지난 19일 대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생인 아들이 먼저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아내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부부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이에 대전시청을 비롯해 대전시교육청, 대전경찰청, 대전시내 5개 자치구청, 정부대전청사는 같은 날 각각 청사 안에 있는 기자실을 전격 폐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폐쇄 기간은 2주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에서 기자실을 보유한 행정기관·공공기관 중 개방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서 기자실을 보유하고 있는 세종시청과 세종시교육청 2개 기관도 브리핑룸 및 기자실 폐쇄를 검토했다는 것.

두 기관은 고심 끝에 기자실 폐쇄 조치는 하지 않는 대신, 출입기자들에게 ‘출입 자제’ 통보를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대전지역 언론계 및 관청은 물론 혹여 세종시로 번지지는 않는지 긴장한 채 주시하고 있다.

대전시 대변인실은 19일 출입기자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40명이 넘는 기자와 접촉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20일 오후 현재까지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와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확진된 기자와 함께 기자실에서 기사작성을 하거나 점심식사를 한 기자·공무원 등 10여명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으며 자가격리 된 기자만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대변인실 관계자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일간신문 기자 6명이 자가격리 된 것으로 안다”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공무원 중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라고 들었고, 실제 그렇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20일 세종시교육청 기자실에 나온 기자는 없었다. 세종교육청 소통담당관실 관계자는 “기자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19일부터 기자실에 온 기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세종시 대변인실 관계자는 “20일 2~3명 정도의 기자가 잠시 다녀갔다”면서 “정말 깊은 고심 끝에 폐쇄는 안 하기로 했다. 다음주 추이를 보아가면서 추가조치를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청과 교육청이 이처럼 주로 대전에서 활동한 기자의 확진에 긴장하면서 주시하는 것은 만 1년 전인 지난해 8월 20일 열렸던 정례브리핑 때의 ‘자가격리 사건’ 때문.

당시 이춘희 세종시장이 직접 한 정례브리핑에 코로나19에 감염된 모 인터넷신문 여성 기자 1명이 참석했다. 이 바람에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세종시 기획조정실·대변인실 공무원 및 브리핑룸에 참석했던 기자 등 44명이 한꺼번에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그때 이춘희 시장을 비롯한 자가격리자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아, 세종시청 내부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만은 막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했을 정도이다.

세종시 대변인실의 다른 관계자는 “1년 전 일 때문에 정말로 고심을 했다. 언론인들이 잘 협조를 해 주는 것 같다. 다음주 중 상황을 봐서 이후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부터 20일 현재까지 세종시청 본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적은 없다.

세종시청 브리핑룸 맞은 편에 있는 기자실의 20일 오후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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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배 2021-08-21 11:08:23
문재인 민주당 정치 패거리의 정치 우한코로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