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거 공약 계획… 세종시, 완벽한 행정수도로 기능 하는지 의문”
“선진국 위해 4년간 준비, ‘갑자기 나온 사람들’과 달라” 윤석열·최재형 비판
청와대 세종 이전 주장엔 회의적… “국힘 대선후보, 결국 내가 된다” 자신감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9일 “국회를 상·하원 양원제로 개헌한 후 세종의사당에 하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대구시 수성구을)은 이날 오후 대선 행보차 세종시 나성동에 있는 국민의힘 세종시당 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가 대통령이 되면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 공약으로 상·하원 양원제를 공약으로 내걸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하원 의석 수는 비례대표를 모두 없애고 지역구만으로 해 150석 정도, 상원 의석 수는 50석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 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내걸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어도 우리 당(국민의힘)이 다수당이 아니여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정부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했지만, 완벽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는 검토해봐야 할 사안”이라며 “더불어민주당도 국회를 통째로 세종시로 옮기는 것에 대해선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해,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홍 의원은 상·하원 양원제를 구상하는 것에 대해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선진국이 됐는데도 국회가 워낙 대립이 심해, 중재할 곳이 없다. 선진국인데도 중진국 체계로 나라를 운영하면 안 된다”면서 “하원의 분쟁을 상원에서 조정하는, 선진국 시대에 맞는 정치 체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이나 충남 민심 때문에 국회 전부 이전이나 청와대 이전 등에 대해 섣불리 이야기 하지 않겠다. 세종시가 행정수도 기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검토해 보겠다”면서 “일부에서 청와대 세종 이전을 얘기하는데, 서울을 포기한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6·25전쟁 당시 대통령이 서울을 포기하고 달아났던 아픈 기억이 있다. 국회 이전이나 분원도 가능하지만, 국회 상·하 양원을 만들어 하나를 이전하는 것도 행정수도 완성의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4년 동안 우리나라를 선진국 시대로 만들기 위해 나름 공부하고 노력해 왔다. 갑자기 나온 사람들과 다를 것”이라며 “본격토론이 시작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돌고돌아 본선(대통령선거)에는 내가 나간다”며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의 자신감을 표시한 뒤 “갑자기 나온 사람들(윤석열 전 검찰총장 및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본선에서 어떻게 이기겠느냐”고 반문했다.
세종 의사당반대한다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