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운동’ 들불처럼 번지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운동’ 들불처럼 번지다
  • 황우진 기자
  • 승인 2021.08.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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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서훈촉구 핏케 시위 확산
세종시 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 등 1인 시위 계속
동학혁명 참가자 명예회복과 서훈을 위해 전국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유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들불처럼 일어났던 1894년 동학혁명처럼 당시 참가자들의 명예회복과 서훈을 위한 운동이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에서 다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127주년을 맞아 1894년 일제의 대한제국 국권 침탈해 항의해 봉기한 제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농민군의 명예를 회복하고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기 위한 운동이다.

서훈추진을 위해 지난 7월 9일부터 전국에서 피켓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보훈처 앞에서도 1인 피켓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역사적으로 복권된 지 17년이 되었음에도 참여자의 서훈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서훈운동 참가자들은 법에서 정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그 유족의 명예회복은 추모, 선양, 기념관 운영, 유적지 정비 사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명예회복은 국가의 서훈(敍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은 지난 7월 9일 태안동학농민혁명추모탑에서 서훈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서훈이 이루어질 때까지 서훈촉구 피켓 시위를 전국적으로 계속하고 있다.

서훈운동은 지난 12일부터 세종특별자치시 보훈처와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피켓 시위를 시작해 서울, 충남, 경기, 경남, 전북, 전남, 세종 등에서 계속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34개 단체가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에서는 동학혁명 참가자 증손인 가명현 '세종통일을만드는사람들' 대표의 주도로 지난 7월 12일부터 시작해 뜨거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피켓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은 동학농민혁명 127주년을 맞아 ‘반일항쟁을 지향한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와 농민군 서훈’이라는 주제로 지난 7월 21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교육관에서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학술대회에서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가보훈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 심사 기준인 ‘일제의 국권침탈’ 기점에 대해, 현재 적용되고 있는 ‘1895년 을미사변’의 기준을 ‘1894년 6월 일본의 경복궁 무력점령’ 기준시점으로 변경해, 독립유공자의 서훈이 결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 심사가 8월 중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학농민혁명 서훈촉구 관련 단체들은 2004년 3월 5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정 취지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의 성격이 일본의 명백한 ‘국권침탈’ 행위에서 비롯되었음이 다시 한 번 천명되었고, 따라서 동학 농민군의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해 독립유공자로의 서훈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국가 보훈처가 이번 심사에서 반드시 반일항쟁을 지향한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그에 따른 서훈이 이루어지길 촉구하고 있다.

세종시 국가보훈처 앞에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후손들이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기 위해 피켓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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