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입주 후 편의시설은 나중에... 새 아파트, 많이 불편해요"
"주민 입주 후 편의시설은 나중에... 새 아파트, 많이 불편해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7.27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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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조성 초창기 겪었던 불편, 그대로 반복돼 대책 필요
단지 내 상가 공실, 근린생활시설 없고 학교 개교 늦어 불편
"시간이 가면 해결될 문제지만 왜 당연하게 불편이 반복되나"
누구나 원하는 새 아파트 입주, 하지만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는 근린생활시설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누구나 원하는 새 아파트 입주이지만, 단지 내 상가에는 근린생활시설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새 아파트 입주민들은 행복도시 건설 초기에 겪었던 생활불편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지만 당장 입주민으로서는 힘든 일이 되고 있다. 도 한다.

행복도시 최고의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지난 2월 말 입주를 시작한 나릿재마을 1, 4단지는 각각 343세대와 528세대가 들어왔고 6월부터 세종 리더스포레 2단지 845세대가 한창 입주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8월에는 한신더휴리저브 5, 6단지에 분양자들이 이사를 올 예정이어서 최대 단지를 형성했다. 

하지만 여기에도 입주 초기에 겪어야 하는 생활 불편으로 주민들은 꼭 필요한 생활근린시설은 입주시기와 맞춰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새 아파트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단 주변에 근린상가가 없어 세탁소나 슈퍼마켓을 찾아서 차를 타고 인근 상가를 다녀와야 하는 경우가 많다. 26일 둘러본 현장에는 단지 내 상가에 상점은 하나도 없었고 '슈퍼마켓 9월 중 입주'라는 현수막만 걸려있었다.

또, 맘스 스테이션이나 주민편의시설도 가동 전이라 제대로 갖춰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주민 불편은 그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인근 리더스포레 1단지는 지난 2월 말에 이사를 오기 시작해 입주 완료 수개월이 지났으나 단지 내 상가는 부동산 몇 개 업소를 제외하고는 문을 연 상가가 없었다. 세종시 상가경기가 최악이라 분양이 저저한데다가 비싼 임대료가 발목을 잡은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빵집과 편의점이 입점 예정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지만 아직 대리점주를 구하고 있어 언제 입점할 지 모르는 상태였다.

리더스포레 2단지 김 모씨(41)는 “주상복합아파트라 인근에 필요한 상가들이 형성되어 있을꺼라고 기대하고 왔는데 단지 내 상가가 거의 공실이다”라며 “급하게 생활용품을 사야 하는 경우에는 몇백미터 떨어진 복합상가로 가야 해서 좀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입주민 강 모씨(35)도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문제지만 당장을 살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며 "인테리어 공사도 많고 상가 이용도 어려워 생활 편의시설이 갖춰진 뒤에 입주할 걸 그랬다" 고 겪고 있는 애로점을 밝혔다.

같은 시기 입주를 시작한 4단지 트리쉐이드 리젠시도 사정은 비슷했다. 공인중개사 몇 개 업소가 문을 열고 상가임대인을 구한다는 안내문도 여기 저기 붙어있지만 정작 임대가 나간 상가는 거의 없었다.

나성동에 근린상가를 임대하려는 신 모씨도 “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 인근에 이미 어반아뜨리움을 비롯해 나성동 상권이 갖춰져 아파트 상가로 들어오면 경쟁력이 떨어질 것 같은데 임대료는 만만치 않다”며 “복합상가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내비췄다.

신축아파트단지에 필요한 복합커뮤니티센터나 학교 공사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미리 점검해야 한다.
신축 아파트단지는 생활불편 뿐만 아니라 복합커뮤니티센터나 학교 개교가 늦어져 주민들이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집현동의 새나루마을 12단지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했다. 취약계층을 위해 만든 임대아파트이지만 인근 캠퍼스단지를 염두에 두고 청년층이나 대학생 등 1인가구 대상 원룸 형태의 임대세대수가 많지만 상당 부문 공실이었다.

입주한 주민도 단지내 상가에 편의점만 하나 들어와 있는 상태라 식당이나 세탁소 미용실 근린생활시설을 가기 위해선 소담동이나 반곡동으로 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내집 마련으로 기쁘기는 하지만 신규 아파트의 경우 크고 작은 생활불편에다 준공이 늦어지는 학교 문제 등 주민들이 감내해야 할 어려움을 많다. 

나릿재 마을 2단지 한 입주민은 “새 아파트라 불편한 점도 조금 있지만 처음 분양받은 내 집에 입주했다는 기쁨으로 참을 수는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신축하는 아파트는 기존의 불편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관리와 주민의견 청취가 필요하다”고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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