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던 오행이 들어올 때, 사람들은 여행을 간다
없던 오행이 들어올 때, 사람들은 여행을 간다
  • 이경도
  • 승인 2021.07.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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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여행'은 인생의 새로운 배, 없던 호기심도 생겨
금의 대운 들어오면 혁명가의 여행, 인생을 혁명적으로 교체

사람에게는 모두 여덟 개의 기운이 자리 잡고 있다. 정신을 대변하는 천간 네 글자와 현실상황을 나타내는 지지 네 글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색깔이 다른 글자가 골고루 있을 수도 있고 같은 색깔의 글자가 중복해 있을 수도 있다. 같은 글자가 중복해 있을 경우 상대적으로 나에게 없는 기운이 발생하기도 쉽다.

오행(五行)은 말 그대로 다섯 개의 움직이는 기운을 말한다. 사람이 가진 여덟 글자 중에 모두 있을 수도 없는 게 있을 수도 있다. 오늘은 이 없는 오행에 관해 얘기해보려 한다.

목(木)이 없는 사람에게 목의 대운이 온다면 아이와 같은 호기심의 여행을 떠난다.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게 되는데 새로운 사업에 손을 대거나 새로운 자리로의 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물건에 대한 관심이 커지므로 소위 얼리어답터 성향으로 변한다.

없던 오행이 들어오면 사람들은 인생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없던 오행이 들어오면 사람들은 인생의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어린아이처럼 신선한 발상을 잘하며 꿈꾸고만 있던 일에 서슴없이 뛰어들기도 한다. 목은 유년기와 같은 기질을 나타내므로 나이가 많은 사람도 유아스러운 행동을 잘하는데 이로 인해 주변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나이가 많아도 어린이나 좋아할 만한 것들을 가지고 놀면서 수십 년을 보내기도 한다.

화(火)가 없는 사람에게 화의 대운이 온다면 일단 화려한 세상으로의 여행이다. 남에게 내비치려는 심리가 매우 강해지므로 어떻게든 타인에게 나를 인식시키고자 노력한다. 눈에 잘 띄고 드러낼 수 있기 위해서 외적인 치장도 크게 신경 쓰며 평소에 하지 않던 장신구에도 관심이 커진다.

일단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심리가 커져 직장인들은 갑자기 영업에 관심이 생기거나 광고나 홍보성 일에도 눈길을 돌린다. 취미로 춤을 배우거나 외모를 가꾸기 위해 돈 들여 관리를 받는 경우가 많으며 남에게 알려지고 추앙받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드는 사람도 많다.

토(土)가 없는 사람에게 토의 대운이 온다면 여행이라기보다 정리하려는 의지가 만들어진다. 때문에 남과 주변을 바꾸려는 행동성이 강해진다. 토라는 것은 오행운동의 중심에 서서 모든 운행을 중재, 제어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자신의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하여 남을 끌어들여 자신의 주변인으로 만들려는 심리가 발생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의 상황도 자신이 주관하려는 욕심이 생겨 이를 뒤에서 끊임없이 조종하려 든다. 데모가 일어나면 표면에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지략을 펼치는 이의 모습이다. 때문에 좋은 일에 힘쓰면 훌륭한 중재자이며 사욕이 지나치면 모사꾼 소리를 듣는다.

금(金)이 없는 사람에게 금의 대운이 온다면 혁명가의 여행이 시작된다. 인생을 혁명적으로 바꾸려는 모습이다. 근속에 문제가 없는 직장을 때려치고 나와 사업체를 차린다거나 세상의 정의를 위해 큰 것을 포기하고 뛰어드는 사람의 모습이다. 금은 강한 절삭력과 완력을 가지기 때문에 사회에서도 힘을 이용해 크게 두각을 드러내려는 성정이다.

스스로 뽐내려는 화(火)와는 달리 금(金)은 충분한 힘으로 주변을 제압하는 힘을 가진다. 권력을 쥐기도 하며 질서를 바로잡을 수도 흐트러트릴 수도 있는 힘을 갖는다. 큰 완력을 가지는 만큼 잘못 사용하면 돌려받는 화(禍)도 매우 크다. 주변을 힘으로 지배해 우뚝 서거나 반대로 크게 당해 망가질 수도 있는 구도이다.

수(水)가 없는 사람에게 수의 대운이 온다면 정신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생각이 많아지고 나와 타인에 대한 연민도 강해진다.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일시정지 버튼을 자꾸 누르는 형상이다. 그냥 지나칠 만한 일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탐구하며 이를 정의 내리려는 심리가 강해진다. 때문에 과거에 얽매여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정신적인 세계가 확장되므로 외형의 관심은 매우 적어진다.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게 되고 또 다른 모니터를 만들어 자신을 관찰하기도 한다. 철학이나 종교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으며 행동보다는 생각이 깊어져 실행력은 떨어진다. 자칫 우울증과 가까워질 수 있으므로 주변과 항상 소통하려 노력해야 한다.

오행이 주는 여행은 꼭 어딘가에 가는 여행이 아니라 인생에서 새로운 배를 탄다는 의미이다. 내가 인지하고 있지 않던 분야에 갑자기 관심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뜬금없이 그림을 배우거나, 춤을 추러 다닌다거나,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 치고 몇 년씩 배낭여행을 떠나버리거나, 십 원짜리 고스톱도 안 치던 사람이 갑자기 노름에 빠져 강원도에서 머무는 일들... 실제 우리 주변에서 종종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수(水)의 경우처럼 지향하는 바가 거기에 있으면 갈 수도 있지만 정신세계의 여행이라면 그냥 집안에서 여행이 이루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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