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작은 전시관, 생활에 활력 줍니다"
"세종시 작은 전시관, 생활에 활력 줍니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7.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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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다녀오는 전시관 5선] 산책길에 작품 감상, 운 좋으면 작가 설명 듣기도
일년 내내 꽉 찬 전시 예약… 회화·사진·민화 등 다양한 작품전 "생활이 풍성해져요"
세종시 한솔동 BRT 환승주차장 주변에 위치한 BRT작은미술관, 누구나 지나가다 들러 잠시 예술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다.

세종시는 신도시라 문화예술 인프라가 없어 고민이라는 시민들이 많다.

출범 10년차를 맞아 세종예술의전당, 누리락 등 다양한 공연장과 함께 동네 곳곳에 크고 작은 전시관이 있어 산책하다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작가들의 작품활동도 활발해, 거의 휴관 없이 새로운 전시회를 볼 수 있다.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가는 대표적인 전시장 5곳을 소개한다.

◆ 박연문화관 1층 갤러리

세종시문화재단이 위치한 박연문화관(세종시 갈매로 387)에는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교육원이 개관했고, 누리락이라는 음악 창작소가 문을 열어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한층 다양하게 해 준다.

1층에 자리잡은 갤러리에서도 문화재단의 후원을 받는 작품전시회가 계속 열리고 있다. 

미디어아트, 회화,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에 요즘은 드론을 통해 100여m 상공에서 갯벌을 찍고 있는 김종범 작가의 사진전 ‘하늘에서 바라본 더 모아(더 More)’가 8일까지 전시 중이다.

박연문화관 1층의 갤러리에선 문화재단 지원을 받는 국내 정상급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사진은 전시장에서 만난 김종범 작가로 '하늘에서 바라본 더 모어More'라는 전시회 작품을 설명했다.

◆ 세종호수공원의 ‘송담만리 전시관’

세종호수공원의 세호교를 건너면, ‘송담만리’라는 카페와 전시관이 함께 있다.

세종시 연기면 중앙공원로 72-56에 위치한 송담만리 전시관에 가기 위해선 호수공원을 몇백m 정도는 산책해야 한다.

세종호수공원의 노무현공원 근처에 있는 ‘송담만리’ 카페는 더운 여름날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30일에는 ‘민화! 팝아트를 만나다’라는 박성억 작가의 민화 전시회 마지막 날이었다.

작품 소재는 민화이지만 팝아트의 기법을 활용한 컴퓨터그래픽 작업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세종호수공원 세호교를 지나 노무현공원 근처에 위치한 송담만리 전시관

◆ 비오케이 아트센터 전시관

세종시 반곡동에 있는 비오케이 아트센터는 세종시 최초의 민간 공연장으로,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과 갤러리를 함께 운영해 음악과 예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세종시 국책연구원 3로 12에 위치한 비오케이 아트센터에서는 11일까지 ‘정원’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박주희·이채연·전가을 작가가 서로 다른 화풍과 분위기의 ‘정원’을 담아낸 이 전시회에선 싱그러운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비오케이 아트센터는 전시회 기간에 관련된 아트 강의를 마련, 어린이나 어른이 참여하며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공연장과 함께 있어 음악과 예술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비오케이 아트센터 전시관, 사진은 '정원'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전경.

◆ BRT작은전시관

세종시 한솔동로 26에 위치한 BRT작은미술관은 한솔동 공영주차장 옆에 있다. 누구나 지나가다 들를 수 있는 편한 분위기의 미술관이다.

10일까지 김명옥 작가의 ‘꿈의 숲’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꽃과 나무와 함께 동물들이 뛰노는 숲의 모습을 화려한 색상으로 그려냈다.

‘꿈의 숲’ ‘첫사랑’‘집으로 가는 길’등 김명옥 작가의 작품에는 사슴 같은 동물과 꽃, 나무들이 어울어진 낙원 같은 숲을 표현하고 있다.

금강자전거종주길 중간에 위치한 세종보, 2층에 전시관이 있어 상시 다양한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금강 자전거종주길 중간에 위치한 세종보. 2층에 전시관이 있어 상시 다양한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 세종보 갤러리

금강 수변을 바라보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세종보는 주민커뮤니티센터로 활용되는 갤러리와 카페, 문화아카데미가 있다.

세종시 나리로 82에 위치한 세종보는 금강 자전거길 중간에 있어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종종 들르는 곳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을 받는 등 전시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안전하고 조용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3일까지는 김나영 작가의 개인전 ‘물과 바람의 기억’이 열리고 있어, 시원한 물과 바람의 기운을 받아갈 수 있다.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전시관을 찾아 무더위와 코로나에 지친 몸과 마음을 예술의 향기로 치유하면 어떨까.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서 점심시간에 잠깐 짬을 내거나 산책길에 들러도 부담이 없는 이들 전시관들은 관람료도 모두 무료이다.

운이 좋으면 작가가 직접 작품 설명을 해 주니 예술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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