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갑의 시로 읽는 세종] 활짝 열린 불그레한 귓바퀴...
능소화
활짝 열린 불그레한 귓바퀴
진 살폿 촉수 곧게 세우고
높이높이 멀리멀리 눈 틔운다
울울 타고 올라서 넘어넘어
길게길게 목 심줄 늘이고
가슴은 발그라니 불 지폈다
소화야 어딨느냐 어디 있느냐
천인지 궁인지 들리는 듯 쫑긋
용안 그려그려 방세로 떨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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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활짝 열린 불그레한 귓바퀴
진 살폿 촉수 곧게 세우고
높이높이 멀리멀리 눈 틔운다
울울 타고 올라서 넘어넘어
길게길게 목 심줄 늘이고
가슴은 발그라니 불 지폈다
소화야 어딨느냐 어디 있느냐
천인지 궁인지 들리는 듯 쫑긋
용안 그려그려 방세로 떨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