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관’ 세종시 상가공실 해법 될까?
‘명품관’ 세종시 상가공실 해법 될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6.17 0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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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동 해피라움 페스타에 센튜리21 선임대 분양 광고 중
주변 상가도 명품관 투자 제의에 ‘솔깃’ 공실 해결에 고심
일부 전문가, 명품관 잘 될까 갸우뚱 "상가 투자 신중해야"
올해 7월 준공 에정인 세종시 대평동 해피라움페스타는 미국 본사인 프리미엄아울렛 센츄리21과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했다며 분양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세종시 상가 중 명품관을 계획하거나 명품관 임대계약을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는 곳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7월 준공예정인 세종시 대평동의 해피라움 페스타 상가는 전면에 센츄리21 이라는 명품 아울렛 매장과 지난해 12월 임대 계약을 완료했음을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평동의 또다른 한 상가도 명품관을 입점시키겠다는 업체의 제안을 받고 사업타당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대행사에 따르면 세종시 대평동 해피라움 페스타 상가의 1~2층 3,000여평의 점포에 센츄리21 이라는 프리미엄 아울렛이 10년 임대계약을 확정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유명식당 8개 곳과 만화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몰까지 입점 계약을 확정해 수분양자에게 높은 수익을 약속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세종시의 명품관 입점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세종시 도심 인구가 24만명에 불과해 ‘명품관’의 매출이 서울 등 대도시만큼의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게다가 대형 아울렛 매장의 경우 대부분 고정 임대료를 책정하기 보다는 매출의 일부를 임대료로 납부하도록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예상한 만큼의 매출이 나오지 못하면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W몰의 경우 코로나19 등의 요인에 의해 매출이 크게 떨어지자 입점 업체가 철수해 운영에 큰 장애가 되기도 했다.

대전에 연이어 문을 연 대형 아울렛과 쇼핑몰도 세종시 상권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6월 오픈한 대전 현대아울렛은 다양한 브랜드의 유치로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선전했다.

올해 8월에 오픈 예정인 대전신세계백화점과 대전신세계사이언스콤플렉스 등 대형 쇼핑몰도 세종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이 오프라인 매장 이용에서 온라인 이용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도 상가 위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급격히 상승한 세종시 아파트가격 상승이 명품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입주계층이 명품 소비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와, 높은 주거비용으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 소비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가 그것이다.

실제로 세종시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이후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이 크다고 고통을 호소한다.

관심을 모았던 엠브릿지 상가나 어반아트리움 등 특화설계된 상가 수분양자들도 분양대행사나 시행사가 처음 약속한 수익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토로한다.

한편 소비자들은 세종시 쇼핑몰에 원하는 브랜드나 다양한 상품 구성이 없어서 외부로 쇼핑을 나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충분히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구비하면 굳이 다른 도시에 나가 쇼핑할 이유가 없다는 항변이다.

세종시에 개점 예정이라는 명품관이 세종시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충분한 매출을 올려 상가 공실 해결에 기여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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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2021-07-22 10:09:07
건물 구조 미로처럼 복잡하게 지으면 망합니다. 어반아트리움, W-mall 건물 구조 복잡한 쇼핑시설은 다 망했습니다. 세종시 건축물 설계자들 정신차리세요. 쇼핑건물은 네모 반듯하고 냉난방이 잘되야 합니다 괜히 스트리트형으로 복잡하게 미로처럼 지으면 100% 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