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미호종개' 합강유역에서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합강유역에서 발견됐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06.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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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생물다양성 대탐사 예비조사에서 금강 첫 서식지 확인
홍양기 박사팀, 멸종위기종으로 1984년 오창에서 처음 발견
미호강과 금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가 금강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사진은 홍양기 박사팀이 예비조사에서 확인한 미호종개

천연기념물 454호인 미호종개가 세종시 합강 습지에서 발견됐다.

멸종위기종인 미호종개는 5일 세종생물다양성 대탐사에 앞선 예비조사 참여한 어류전문가인 홍양기 박사(국립중앙과학관) 팀에 의해 금강 서식이 확인됐으며 미호강 하류인 금강 합류점에서 발견된 건 최초다.

장소는 미호강과 금강이 만나면서 길고 넓게 모래톱이 형성된 곳이다.

미호종개는 지난 1984년 미호강 중하류인 충북 청주시 오창읍 팔결교 부근에서 한차례 발견된 적이 있다. 이후 진천 등지에서 보였으나 금강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번 탐사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이 금강에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서식지 보호 및 확대를 위한 무분별한 개발과 골재 채취 제한 등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호종개는 중간크기의 모래에 살고 있어 합강 습지 모래톱은 미호천에서 이동해온 모래가 큰 강인 금강을 만나면서 유속이 늘어져 모래가 쌓여 서식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지난 2017년부터 합강습지를 관찰, 조사 중인 세종지속가능발전협의회 한 관계자는 “세종시의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기 전에 합강습지를 국가에서 보호하는 장소로 지정하고 보전을 해야 한다” 며 “미호종개 발견을 계기로 주변 생태계를 면밀히 조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생물다양성 대탐사는 오는 12일 곤충, 어류, 조류 등 7개 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 분야 2가족씩 5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미호종개 서식 확인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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