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여러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하구나!
바다에서 솟아오를 때에는 온세상이 흔들리는 듯 하더니,
하늘 위로 치솟아 뜨니 가는 터럭도 헤아릴 만큼 밝도다...’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의상대 해맞이를 보면서 ‘용이 떠받치는 듯’으로 일출장면을 그렸다.
행정수도 세종시 합강의 일출은 어떠한가.
구름 속에 불끈 솟아오른 불 덩어리는 세상 만사를 조용히 지배하는 듯 솟았다.
그리고 곡선의 만물 속에 직선의 아파트는 이곳이 인간세상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다.
운무와 붉은 해, 그리고 아파트가 조화를 이룬 합강의 일출, 세종의 또다른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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