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한 지가 언제인데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아직 공사중?
입주한 지가 언제인데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아직 공사중?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5.29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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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주 전 민·관 합동 점검 진행
반곡동 주민 “복컴 공사 늦어져 옆동네 주민센터 이용해야”
나성동 복컴, 2022년 9월에야 완공 예정... 등굣길 위험
28일 오후 행복청과 시공사는 세종시민 등 관계자들과 함께 해밀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민관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6월 중 준공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 해밀마을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에서 28일 민·관 합동 점검이 진행됐다.

해밀동 주민을 비롯한 세종시민 10여명도 합동 점검을 동참해 완공되어 가는 해밀동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둘러보며 의견을 나눴다.

해밀마을 한 주민은 오랫동안 기다리던 복컴이 준공된다는 소식에 8개월 된 아기를 안고 참여했다.

해밀초등학교와 중학교, 고교와 체육공원을 주변에 두고 있어 마을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해밀동 복컴은 해밀마을 1·2단지가 입주한 이후에도 계속 공사를 진행해 인근 해밀초등학교와 해밀중학교 학생들이 공사현장을 지나가며 등교를 했다.

새로운 동네에 전입신고를 위해서는 2㎞쯤 떨어진 도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갸야 하기도 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통과하면 해밀마을 1단지에서 차도를 건너지 않고 초등학교나 체육공원을 갈 수 있어 지역주민들은 복컴이 준공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합동점검이 이뤄진 28일, 건물 공정은 96% 이상 진행돼 준공을 위해선 한 달정도의 마무리 공사가 남았다. 세종시에 이관되고 시설을 갖추는데 추가로 두 달 정도 더 걸린다.

결국 해밀동 주민들이 실제로 복컴을 이용하게 되는 것은 입주 후 만1년을 기다린 올 8월이 지나서이다.

이미 입주가 시작된 반곡동과 나성동도 마찬가지. 반곡동 복컴은 2021년 7월 준공이 목표고 나성동은 2022년 9월 준공이 목표이다.

특히 반곡동 복컴은 완공예정일이 당초 6월 4일에서 7월 15일로 41일이나 미뤄졌다. 두 차례나 거듭된 외벽 석재 공급 지연이 가장 큰 원인이다.

설령 완공이 되더라도 세종시에 이관돼 각종 시설을 갖추고 개관하는 것은 2개월 정도 걸린다. 건물 하자보수 등을 이유로 이관이 늦어지면 그 시기는 더 늦춰진다.

그 동안 실제 반곡동에 입주한 주민은 소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받고,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소담동으로 가야 한다.

새로운 동네에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 복합커뮤니티센터의 부재는 아쉬운 부분이다.

2022년 9월 준공이 목표인 나성동 복컴은 나성유치원 바로 옆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2년 마을계획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 나성동 주민은 새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새롬동과 함께 새로 생기는 마을의 공동체사업을 계획해야 한다.

반곡동에 사는 신 모씨는 “행정복지센터가 들어서야 하는 복합커뮤니티 센터 건설이 늦어져, 버스로 세 정거장 거리나 떨어져 있는 소담동의 행정복지센터에서 필요한 업무를 봐야 한다”며 “마을계획단이나 주민자치 프로그램도 옆동네에서 하려면 왠지 더부살이를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나성동 아파트에 새로 입주한 김 모씨도 “세종시가 계획도시라고 해서 청주에서 이사왔는데 공공건축물이 입주 후에 지어지는 부분이 아쉽다”며 “특히 아이들이 학교에 통학하는 길목에서 공사가 이뤄져 안전에도 걱정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행복청 관계자는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입주계획에 맞춰 예산을 받아 건설해야 하고 특화설계공모를 거쳐 설계가 이뤄지므로, 다른 건축물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린다”며 “새로 입주하는 생활권에서는 입주 시기에 맞춰 공공건물을 건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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