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옷 입은 한국의 산, 최성규 작가의 ‘색동산전’
색동옷 입은 한국의 산, 최성규 작가의 ‘색동산전’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5.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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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전 경남대학교 교수, 퇴직 후 첫 작품전시회 세종시서 열어
세종시 어진동 박연문화관 갤러리서 27일까지 50여 점 작품 전시
한국의 산 오방색 스트라이프로 색동옷 입혀 독특한 작품세계 보여
퇴직 후 세종시에 정착한 최성규 전 경남대학교 교수가 박연문화관 1층 갤러리에서 '색동산전' 전시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일출봉 이라는 작품 앞에 선 최성규 작가

세종시 어진동 박연문화관 1층 갤러리에서 27일까지 최성규 작가의 ‘색동산전’이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의 국토는 70% 이상이 산이다. 오랫동안 풍화작용을 겪은 한국의 산은 두루뭉술하며 부드러운 곡선을 보여준다.

이러한 산에서 태어나 살아온 한국인은 그 곡선을 닮아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품을 지녔다.

최성규 작가는 이러한 한국의 산에 오방색의 색동을 입혀 가장 한국적인 대표 이미지로 표현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광고회사를 거쳐 경남대학교 교수로 30년간 재직하다 정년퇴직한 최성규 작가는 지난해 세종시로 이사와 퇴직 후 첫 전시회를 세종시에서 개최했다.

노란 유채꽃밭이 펼쳐진 제주도 산방산의 모습은 스트라이프로 단순화 한 모습으로도 첫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붉은 해가 떠오르는 제주 성산일출봉의 장관은 빨강색과 노랑색의 강렬한 색채 대비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주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1년간 머물며 오름과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표현한 30여 점의 작품과 한국의 산을 주제로 한 20여 점의 작품 등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최성규 작가는 “한국의 진정한 이미지를 찾기 위해 한국인이 태어나고 자란 국토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에 주목했다”며 “오랜 풍화작용으로 선이 완만하고 부드러운 한국의 산에 오방색의 색동을 입혀 ‘한국의 미’를 표현한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주목받는 팝아트의 기법을 접목해 시각화 하는 과정에서 스트라이프가 갖는 착시를 이용해 입체감을 주고 도자기 오브제, 아크릴 물감, 컴퓨터그래픽 등 다양한 기법으로 온화하고 편안한 색감의 작품을 선보인다.

수묵화를 연상하게 하는 여백과 따뜻한 색감은 전시작품을 보는 내내 편안하고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든다.

작품을 활용한 머그컵, 과자상자, 접시, 시계와 같은 소품도 함께 전시돼 소소한 재미와 더불어 산업 융합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어갈 수 있다.

전시회는 27일까지 박연문화관 갤러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며 일요일은 휴관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산을 표현한 작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산을 표현한 '사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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