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초 세종시 조직 규모 확정
내년 1월 초 세종시 조직 규모 확정
  • 김중규 기자
  • 승인 2011.12.19 15:2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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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재관 세종시 출범단장..."주민의사 적극 수렴하겠다"

   이재관 세종시 출범단장은 내년 1월 초에 세종시 조직 규모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시가 잘 정착되도록 기초공사를 잘해야 하는 게 제 임무입니다. 여러 가지 민감한 사안은 있지만 지역 주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는 선에서 행안부와 잘 협조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행안부 세종시 출범 준비단을 이끄는 이재관 단장을 19일 오전 11시 이 단장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세종시는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도시’라는 밑그림 위에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함께 녹아들어가야 한다며 “조직의 경우 광역시 규모를 우선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출범 단계에서는 꼭 필요한 조직만 만들고 이후 발생하는 행정 수요에 따라서 늘려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자치시’라는 착시현상에 빠져서 조직을 생각하면 안 된다는 얘기였다. 이단장의 생각은 그랬다. 자신은 ‘출범 단장’인 만큼 ‘출범’이후 잘 굴러갈 수 있는 규모로만 만들어 놓고 그 다음은 세종시장이 거기에 걸맞게 조금씩, 그리고 필요에 따라 늘려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무조건 크게 볼 사안은 아니라는 얘기였다.

“이미 연기군에서 연구용역 결과를 가지고 있어서 상당수 공무원들이 그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크게 가져가야 할 조직 수요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정과 행정 수요에 병행해서 출범 후 조직을 관리해야 합니다.”

공무원들에게 가장 민감한 건 조직의 규모다. 현재 약 600여명에 달하는 연기군 규모에다 특별자치시 승격에 따른 독립적인 소방직 공무원이 더해지면서 적어도 3-400명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재로서는 행안부와 조율 중에 있어서 정확한 숫자를 밝힐 수 는 없습니다. 지적하신대로 소방직이 독립되면서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아마 1월 초에는 행안부와 큰 틀에서의 조정을 마칠 수 있을 겁니다.”

공직자 정원, 역시 행정수요에 맞추어서 갖춰놓으면 선출직 시장이 분야별로 업무를 구상하면서 필요한 인원만큼 단계적으로 보강해서 쓸 수 있도록 여지는 남기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 현황을 설명하는 이재관 단장. 그는 세종시 출범의 대의명분을 생각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에서 민감한 문제로 행정구역 조정이 있다. 세종시로 편입된 지역과 연기군으로 남아있는 지역 간 선긋기에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지역명칭을 그대로 살려달라는 곳도 있고 특정지역으로의 편입 요구도 있는 등 주민의사가 복잡하고 다양하다. 그래서 세종시 출범단에서 정확한 잣대를 가지고 분명한 의사를 표현해야한다.

“기본적으로 주민 의사를 존중하면서 지역의 발전가능성, 그리고 미래를 보고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로 편입되지 못한 남면 4개리는 주민들은 독립면을 요구하지만 서면을 확장하는 선에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대부분 안은 주민들이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안 되는 곳은 제가 직접 현장에 나가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공주 장기와 의당면은 김종서 장군 묘역이 있어 아예 ‘장군면’으로 현실적인 상황에다 역사성을 가미하는 묘안(?)을 이 단장이 직접 만들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모아진 의견들은 최종적으로 정리한 후 주민과 의회 대표 등이 참석한 조정위원회를 거처 확정지을 예정이다.

조치원과 세종시 간에 쟁점 현안으로 떠오른 세종시 임시청사 문제는 연기군과 행안부, 그리고 출범단 간에 긴밀한 협의로 합의를 도출 중에 있다.

“이 문제는 모두가 양보할 수 없는 첨예한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저도 원론적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규모는 최소화하면서 주민들 이용을 고려한 접근성을 면밀히 따져 내년 2월 중에 확정하겠습니다.”

세종시 건설 이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지금까지 지적한 것이었다면 원도심 공동화 현상은 건설 이후의 상황이다. 출범단 입장에서는 거기까지 내다봐야 한다. 새로운 도시가 만들어 지면서 공식처럼 되어버린 원도심 공동화 현상, 역시 세종시라고 해서는 예외가 아니다. 다만 기존 개발도시를 타산지석으로 삼는다면 적어도 최소화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간 불균형은 심각해질 수밖에 없어요. 일찌감치 총리실에서 세종시 중장기 발전계획을 용역의뢰해서 내년 7월 중에 보고서가 나옵니다. 그러면 이 내용에 따라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행되도록 재정대책을 충분히 수립해야 합니다. 이 것, 역시 시장 당선자의 몫이라고 봅니다.”

 
오는 26일부터 첫 마을 입주가 시작된다. 행정적인 지원은 완벽하게 갖추었는 지를 물어보았다.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몇 차례에 걸쳐 연기군과 건설청, 그리고 출범단이 머리를 맞댔고 정기적으로 점검도 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는 총리실 주관으로 현장에서 점검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첫 마을 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을 도상연습을 통해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입주와 맞춰 주민지원센터가 문을 엽니다. 처음이라 아무래도 조금은 불편하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출범 전에 세종시 CI 작업을 마치는 것으로 이 단장의 1차적인 임무는 끝이 난다. 출범까지는 아직 7개월여가 남아있다. 남은 기간이 지나온 시간보다 훨씬 어렵고 힘든 일이 될 수 있다. ‘안타깝다’는 말과 함께 그는 당부의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아시다시피 세종시는 수도권 과밀화 방지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런 대의를 충청권에서 일치단결해서 관철시킨 결과물이 바로 세종시입니다. 엄청난 대의를 가지고 시작한 일이 지역주민과의 이해관계가 얽히면 달라져 버리는 게 정말 안타깝습니다. 대의보다는 이해득실에 집착하다보니 지역주민 간 반목이 되고 화합이 멀어져 버립니다. 초심을 가지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연락처) 041-861-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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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2012-01-02 21:07:47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面?
동이나 구가 아니고?

푸른하늘 2011-12-28 16:03:34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 화이팅 입니다....

김종서장군 2011-12-22 11:22:50
김종서 장군님 계신곳 장군면 대박입니다요... 정말 고생많이하시네요..

세상의 마루 2011-12-20 17:31:23
애 많이 쓰시는 군요. 여기서 보니 반갑고요. 언제든지 초지일관하는 자세로 행정을 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파이팅!!!

미래시민 2011-12-20 15:15:24
아직도 많은 일이 남아 있네요. 좋은 도시, 멋진 도시가 됐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