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새뜸초 자전거 사고 ‘0’인 이유는?… “운전면허증 따야 탈 수 있어요”
세종시 새뜸초 자전거 사고 ‘0’인 이유는?… “운전면허증 따야 탈 수 있어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5.21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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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뜸초, 2017년부터 매년 2회 교내 자전거 운전면허 시험 시행
21일까지 49명 면허시험 도전 중… 새뜸초에선 자전거 사고 ‘무’
1·2차 시험 및 1시간 안전교육 이수해야 면허증 발급… “호응 커”
새뜸초 학생들이 ‘자전거 운전 면허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세종시 새뜸초 학생이 교내 운동장에서 ‘자전거 운전 면허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세종교육청)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 자전거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하는 초등학생들이 있다.

세종시 새뜸초등학교(교장 안순금) 학생 49명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교내 운동장에서 자전거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들 학생들이 치르는 1차 시험은 직선 거리 50m 주행하기를 비롯해 ▲S자 코스 통과하기 ▲L자 코스 통과하기 ▲“멈춰!”라는 구호가 들리면 2초 이내에 브레이크를 잡아야 한다.

2차 시험은 자전거 관련 상식과 법규에 관한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2차 시험을 다 통과했다고 해서 자전거 운전면허증이 발급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 관련 예방교육을 1시간 이상 이수해야 비로소 자전거 운전면허증을 받게 된다는 것.

새뜸초등학교에 ‘자전거 운전면허 시험’이 도입된 때는 이 학교가 개교하던 해인 지난 2017년부터.

대다수 재학생들이 도보로 등하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의 사용 방법과 도로교통 관련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매년 두 차례에 걸쳐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자전거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해 면허증을 취득한 학생은 졸업생을 포함해 500여 명에 달한다.

이 덕분인지 개교 이래 새뜸초 학생들에게는 단 한 차례도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 때문에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새뜸초 학생이 교내 운동장에서 자전거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자전거를 즐겨 탄다는 6학년 배세윤 학생은 “친구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저도 주말마다 아빠와 엄마, 동생과 함께 세종시 곳곳을 누비고 싶어서 자전거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순금 교장은 “학생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위해 시작된 ‘자전거 운전면허 시험’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시행될 것”이라며 “자전거도 차(車)라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줌과 동시에, 교통법규를 어릴 때부터 몸으로 철저하게 익힘으로써 민주시민으로서의 공공질서를 지켜나가도록 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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