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세종시 1위… “OECD 최상위 수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세종시 1위… “OECD 최상위 수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5.20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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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5명에서 작년엔 7명… 10만명당 사망자 수 2명으로 가장 낮아
어린이 1만명당 교통사고 건수, 5.1건으로 전국 평균 15.7건의 3분의 1
시, “노인·어린이 보호 위해 올해 33억원 투입, 교통안전 시설 계속 보강”
1일 오전 대전당진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진출로에서 전복돼 처참한 형상의 스타렉스 승합차. 이 사고 이날 오전 현재 5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9년 15명에서 7명으로 절반 이상 줄면서 세종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 2월 1일 오전 대전당진 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진출로에서 전복된 스타렉스 승합차.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한해 동안 7명으로 집계된 세종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은 53.3%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오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20일 오전 열린 온라인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종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교통안전 최상위 국가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김태오 국장에 따르면 2020년 세종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7명으로 전년(2019년) 15명과 비교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53.3% 감소해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고의 감소율을 달성했다는 것.

전국 평균 교통사고 사망률은 8.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서 세종시는 2.0명인 반면 전국 평균은 5.9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1만명당 교통사고 건수는 세종시 5.1건, 전국 평균 15.7건으로 집계됐다.

세종시의 오토바이(이륜차) 사망자 비율은 60% 감소한 반면 전국 평균은 5.4%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김태오 국장은 올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해 33억원을 투입, 무인 교통단속 장비와 노란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무인 교통단속 장비를 확충하는데 21억원,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에 6억원, 노란 신호등 증설에 4억원 등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올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어린이보호구역 27개 소에 무인 단속카메라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세종시 나성동 주상복합단지 신설 초등학교·유치원에 과속단속카메라 5대를 설치하고, 읍·면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 신호등을 설치 또는 교체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또 지난 1월 스마트시티 리빙랩사업 일환으로 행복도시 1생활권 10개 지역에 설치한 스마트횡단보도는 올해 시범운영 후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프=세종시
그래프=세종시

한편 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조치원전통시장 등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노인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안전대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오 국장은 많은 시민들이 지적하는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에도 주력해, 지난 9개월간 4,329건을 단속했다고 말했다. 

세종지역에서는 500∼600대의 배달오토바이가 운행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태오 국장은 “올해는 교통안전의 중장기 방향을 설정하는 교통안전기본계획(5년 주기)을 수립하는 해로, 10월까지 세종시 특수성을 고려한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해 OECD 최고 수준의 교통안전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배달업 인증제와 안전교육·표준계약서 작성, 식별이 어려운 번호판 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어 배달오토바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래프=세종시
그래프=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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