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버려진 자전거, 수리 후 필요한 학생들에 기증”
“세종시에 버려진 자전거, 수리 후 필요한 학생들에 기증”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5.1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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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학 협력 무단방치 자전거 정비·기증 사업 탄력, 14일부터 희망 학생 자택 배송
세종시내에 무단방치 되다 수리를 위해 모아놓은 자전거들(사진=세종시)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홍영섭)는 세종시 읍·면·동에 무단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한 후 필요한 학생들에게 기증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시와 시교육청은 한솔동 소재 자전거 수리점 국대바이크(대표 조건행)와 재능기부 협약을 맺고 지난 3월까지 156대의 무단방치 자전거를 수거해 이 가운데 47대를 수리·정비했다는 것.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세종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자전거를 필요로 하는 학생 570명의 명단을 확보, 오는 14일부터 자택으로 수리된 자전거를 배송한다고 13일 밝혔다.

세종시내에 방치된 자전거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2019년 106대에서 지난해 314대로 3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처분 절차는 우선 읍·면·동의 조사를 거쳐 방치 여부를 확인한 후 계고장 부착(10일 이상), 세종시청 홈페이지 고시(14일 이상) 후 매각처리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으로 그간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최종적으로는 고철로 매각되던 무단방치 자전거를 청소년의 유용한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재활용함으로써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세 기관은 기대하고 있다.

시와 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교육행정실무협의회’를 활용해 방치자전거 정비·기증 모델을 정례 사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협의했다.

김태오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민·관·학 협업으로 그간 고철로 처분되던 무단방치 자전거가 다시 달리는 자전거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방치 자전거 정비·기증 사업을 통해 깨끗한 거리질서 확립 및 청소년 이동 편의 증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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