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 누가 도전장 내밀고 있나
더불어민주당 세종시의원, 누가 도전장 내밀고 있나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04.29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6.1 지방선거',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변수 많아지면서 물밑 움직임 활발
권토중래 노리는 인물에서 정치 신인들까지 민주당으로 출마 예상자 '쏠림'
세종시의회 전경
내년 '6.1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부동산투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세종시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하려는 정치 지망생들이 벌써부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세종시 출마 예상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지방선거 1년여를 앞두고 있지만 땅 투기 의혹에다 도덕성 문제로 물의를 빚은 시의원까지 대폭 물갈이가 예견되면서 출마를 겨냥한 인물들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지난 선거에 출마했거나 아니면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부득이한 이유로 포기한 인물, 그리고 정치 신인들로 나눠지면서 민주당 소속 출마를 위해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종시 인구 증가에 따라 향후 어떤 형태로든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의식, 출마 지역에는 신중하면서 드러내놓고 공언하기보다는 아직은 물밑에서 조용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의원에 두 번째 도전하는 인물로는 정준이(63)·임운근(60)씨 등으로 출마여부 질문에 “무조건 출마”로 답변했다. 두 사람을 공공연하게 출마를 확인해주었다.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정준이씨는 조치원발전위원장, 지방분권세종회의 상임대표, 시민주권회의 총부회장 등의 명함을 가지고 구도심의 핵심인 조치원 발전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해 일하고 있다. 김원식 현 세종시의회 의원이 당원권 정지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출마를 확인해주었다.

경선에서 청년 정치인 가점 때문에 석패한 임운근 대청개발 대표는 법무부 보호관찰협의회 대전·금산·세종 협의회장 등 크고작은 단체를 맡아 지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번에 종촌동 11선거구에서 출마했으나 아직은 출마지역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옛 연기군 남면 양화리 출신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워 지인들을 만나 의지를 밝히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한 차례 출마가 거론됐던 인물 중 이번에 도전이 유력시되는 인물로는 안신일 한솔동 주민자치회장(46), 표관식 전 세종시교육청 학교시설관리단장, 안정호 금남면체육회 사무국장(62)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신일 회장은 “아직은 입장을 밝힐 때가 아니다”라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안찬영 현 의원(한솔동)의 출마가 쉽지 않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의 출마는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공동대표에 이어 유튜브 채널인 ‘행수TV’ 진행자로 세종을 중심으로 한 균형발전 업무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표관식 전 단장은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이다. “열심히 하고 있다. 활동만 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면서 “생각은 있다”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미리 출마를 선언하면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신중한 행보를 걷게 만들고 있었다.

안정호 금남면체육회 사무국장은 현 선거구가 부강면과 금남면이 한 데 묶여 있다는 점에서 금남지역에서 출마를 종용받고 있다. 더구나 조사 결과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 채평석 의원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것도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정치 신인으로 출마를 선언하거나 예상되는 인물은 김봉주 세종시 사회복지사협의회장(47), 장백기 세종 종합사회복지관장(55), 방용택(65)·유인호(53)·김제설씨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봉주 회장은 신도시 대평동 쪽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고 장백기 관장은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

김회장은 사회복지사 협회를 오랫동안 이끌면서 지역에 봉사하는 삶에 충실하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굳히고 경선을 해야 하면 하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장백기 관장은 아직은 관망 중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주변에서는 출마를 권유하지만 스스로 ‘왜 세종시의회 의원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의 토박이인 방용택씨는 2016년 한국지적공사를 정년퇴임했으며, 출마 여부는 ‘고민 중’이다. 또 보람동 쪽으로 출마를 저울질하는 유인호 전 세종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은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다 보니 출마 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가족과도 협의를 하지 않았다”고 출마설을 부인했다.

김제설 세종시 장애인부모회장은 조치원 쪽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마음은 있는데 결정을 안 했다는 게 지금의 상황이다. 25년간 조치원에 거주해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조치원읍 주민자치회장을 역임했다.

선거구 조정, 전국 정치 지형의 변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내년도 세종시 지방선거에 불분명한 변수는 많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에 민주당 쏠림현상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예전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주당으로 향하는 정치 지망생들의 열망이 가져올 결과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