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같은 ‘첨단 버스’ S-BRT… 세종시 달린다
지하철 같은 ‘첨단 버스’ S-BRT… 세종시 달린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4.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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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수준 정시성 확보”… 내년 말까지 한솔동-소담동 BRT 도로서 실증사업
멈추지 않고 달리는 우선 신호기술·안전관리 기술 등 개발 목표…세종시 시범적용
시속 35㎞로 속도 향상, 출발·도착 2분 이내로… “효과 입증되면 세종 전역서 운행”
슈퍼 BRT 시스템 개념도(사진=세종시, 행복청)

실시간 운행 시스템을 활용해 운행속도를 높이고, 도시철도 또는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을 확보한 ‘첨단 버스’가 세종시 BRT 도로를 달리게 될 예정이다.

첨단 버스는 S-BRT, 슈퍼 BRT라고 불리는 ‘첨단간선급행시스템’으로, S-BRT가 달릴 예정인 BRT 도로는 한솔동에서 소담동까지 구간이다.

본격 상업운행은 아니고 실용화·상업화를 위한 연구 차원의 실증사업이 내년 말까지 이 구간에서 진행된다.

세종시는 도시철도 수준의 ‘첨단간선급행시스템(S-BRT : Super BRT)’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및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내용인 ‘S-BRT 우선 신호기술 및 안전관리 기술 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 대광위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지난해 4월부터 진행 중인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S-BRT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총예산은 127억 원이다. 연구기간은 내년 12월 말까지로, 지난해 9월 실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종시에서 진행된다는 것.

실증연구 주관기관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다. 서울시립대학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트리콤, ㈜우진산전, ㈜다스코, 더로드아이앤씨㈜, ㈜신성엔지니어링, ㈜핀텔이 공동기관으로 참여했다고 세종시와 행복청은 말했다.

세종시는 S-BRT 실증연구·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정확한 BRT 중심 대중교통 체계를 구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증사업을 통해 슈퍼 BRT가 달릴 노선도(사진=행복청) 

한솔∼소담동 구간에서 현재 운영 중인 BRT는 전용차로 불연속성, 신호 교차로 대기 등 일부 보완점이 거론되면서 이를 개선해 시민체감형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세종시는 밝혔다.

특히 전용 도로, 첨단 정류장 등 전용시설과 실시간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평균 운행속도를 급행기준 시속 35㎞로 높이고, 운행스케줄 기준 출발·도착 일정을 2분 이내로 일치시켜 정시성을 확보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또 사전 대응 기술 개발로 관제센터에서 부품 생애주기 관리, 실시간 차량 상태 안심 진단 등을 통해 안전성도 높일 예정이다.

폐쇄형 정류장을 시범설치 해 기상상황·미세먼지·감염병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고, 양문형 버스 개발로 승·하차 동시처리 능력 향상과 사전요금 징수 시스템을 적용해 승차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도 연구 과제 중 하나라는 것.

실증연구 참여기관은 이번 연구에서 국제기준(ITDP) 최고 수준인 골드 등급의 BRT 실현을 위해 S-BRT의 정시·신속·쾌적·안전성 향상 기술 개발과 실증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연구단은 S-BRT 인프라 용량 및 서비스 수준 분석 방법을 정립하고, 안전시설 및 차로 설계를 위한 S-BRT 안전시설 지침(안)과 S-BRT 차로설계 지침(안)을 제작해 실증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슈퍼 BRT 시스템을 좀 더 자세하게 표현한 개념도(그림=행복청)

세종시는 실증사업 추진을 통해 효과가 입증될 경우 S-BRT의 세종시 전역 확대 운영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BRT 중심 도시로서 성공적인 S-BRT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시민 대중교통 편의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신기술과 새로운 교통체계 등을 신속히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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