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동 숙박시설, 건축위원회 심의 앞두고 반대의견 '속속'
보람동 숙박시설, 건축위원회 심의 앞두고 반대의견 '속속'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4.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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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숙박업중앙회 세종지부, 12일 시에 반대의견서 제출
보람동 숙박시설 허가 반대 비상대책위, 불허 결정 요청
세종시 3-2생활권 보람동 한 건물 일부를 숙박시설로 용도변경 허가 신청을 한 것에 대해 세종시는 허가 여부의 결정권을 건축위원회로 넘겼다. 사진은 숙박시설 용도변경 건물
세종시 보람동 한 상가의 일부 층을 숙박시설로 용도변경 신청한 민원에 대해 반대의견이 속출하고 있어 21일로 예정된 건축위윈회의 심의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숙박시설로 용도변경을 신청한 건물

세종시 보람동 숙박시설의 용도변경 가부가 21일 열릴 예정인 건축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대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어 건축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한숙박업중앙회 세종지부(이하 숙박협회)는 12일 보람동 관광숙박시설 용도변경 건에 대해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25개 단체로 구성된 ‘보람동 숙박시설 허가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서도 반대의견서를 9일 세종시와 건축위원회에 보내는 등 용도변경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숙박협회 세종지부는 이날 “나성동과 어진동에 계획추진 되는 호텔에 대해선 찬성하며 정책적인 부분에 적극 지원해 왔지만, 건물 일부에 애매모호한 ‘호스텔’이라는 방식의 용도변경 신청 건에 대하여 협회 차원에서는 생존권을 위협받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고 밝힌 뒤 “민원인이 설치하려 한다는 ‘호스텔’은 타 지역에서 숙박객 유치를 위해 편법적인 방법을 이용, 청소년과 젊은 세대 간에 악용되는 사례도 많다”고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들은 “만약 동지역에 숙박업 건축승인을 허가한다면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세종시가 스스로 도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신도시 동지역으로 쏠림현상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유해환경 시설을 건설하지 않는다는 신도시 동지역에서 관광숙박시설이 허가된다면 숙박업 업계의 생태계가 무질서한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숙박협회는 관광숙박시설 요청 민원인에게 “숙박협회의 모든 회원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임을 인지하라”고 요구한 뒤, 세종시에도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협회 회원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행정은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숙박협회 세종지부는 세종시 읍면지역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80여개 대표 모임이다. 

한편, 9일 반대의견서를 제출한 비대위(집행위원장 송경희)는 “숙박업 건축 승인요청을 한 건물 500m 반경에는 10개정도의 공교육기관을 포함한 교육기관이 위치해 있으며, 아동과 청소년이 많이 찾는 학원가가 밀집돼 있다”며 “보람동 주민 2만여 명이 이용하는 동네상권”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또, “관광숙박업 시설이라고 변칙 운용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누가 할 수 있겠냐”며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우리 아이들의 권리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인근 대전 유성구에서 모텔 등의 숙박 유형이 난립하자 유성구청장이 건축허가를 내 주지 않았던 사례를 들어 세종시에 ‘관광숙박시설’ 용도변경 건축 승인 신청에 불허가 처분을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건축위원회 위원들이 심의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법과 지역주민의 여론에 따라 현명하게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상가는 근린생활시설로 용도가 지정된 보람동의 상가로, 지난 3월 일부 층을 관광숙박시설로 용도변경하기 위한 민원이 신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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