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촌초 학생들, “두 번째 코로나 검사라 괜찮았어요”
종촌초 학생들, “두 번째 코로나 검사라 괜찮았어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4.11 12: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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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운동장에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학생들 자가격리 후 해제 전 검사
“종촌초 친구들아, 힘내” 해밀초 학생회, 응원메시지 현수막 걸어 ‘눈길’
n차 감염을 포함해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던 세종시 종촌초등학교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던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임시선별진료소가 11일 이 학교 운동장에 마련됐다. 자가격리 중인 학생과 교직원들이 거리를 두고 질서정연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11일 세종시 종촌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가 마련됐다. 자가격리 됐던 학생과 교직원들의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위해서다.

지난달 29일 스포츠강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40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 가족들이 감염된 종촌초등학교는 발생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됐고, 학생과 교직원 700여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지 2주가 지났다.

당시 인근 어진동 선별진료소에선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드라이브스루 줄이 수백m 이어지고 대기시간이 두세 시간이 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그리고나서 2주가 지나 세종시교육청과 세종시보건소가 협의해 종촌초 운동장에 임시선별진료소가 들어섰다.

여기에는 세종교육청 직원 12명과 세종보건소에서 의료진 6명이 파견돼 3개의 검사 부스를 설치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차를 두고 학생과 교직원의 자가격리 후 해제 전 검사를 시행했다.

오전 9시쯤부터 학생들은 혼자 또는 부모와 함께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기다리다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고 나오는 한 학생에게 그간의 상황을 묻자 “두 번이나 검사를 받아서 괜찮았다”며 “집에서 자가격리 하는 건 지루해서 죽는 줄 알았다”고 자가격리 소감을 말했다. 함께 온 어머니도 “직장에서 자가격리를 권해서 아이와 함께 자가격리 했다”며 “2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모든 학생과 선생님이 음성 판정이 나와 빨리 정상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혼자 온 한 학생은 “검사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고 검사하는 것도 하나도 안 아팠어요”라며 “자가격리가 좋은 점도 있었지만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속상했는데 다음주부터 학교에 갈 수 있어 신나요”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이날 종촌초에 들러 현장을 둘러보면서 코로나19가 다시는 집단으로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요청하면서 검사받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세종시 해밀초 학생회와 학부모회에선 각각 응원메시지를 적은 현수막을 종촌초등학교 학교 벽에 걸어 친구들을 응원했다.

한편 어진동 선별진료소의 드라이브스루 검사를 받기 위한 차량은 오전 9시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섰다. 대기시간은 드라이브스루 검사줄이 한 시간 이상, 비드라이브스루 검사줄은 30분정도 대기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세종시 해밀초등학교 학생회는 응원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종촌초등학교 벽에 걸어 친구들을 응원했다.
종촌초등학교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및 운영을 위해 휴일인 11일 세종교육청에서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을 비롯한 12명의 직원이 파견됐다. 세종시보건소에서 6명의 의료진이 검사부스 3곳을 만들어 자가격리 중인 학생의 자가격리 후 검사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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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2021-04-12 10:03:43
정말 2번째라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