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전 구매한도, 5월부터 줄어든다
여민전 구매한도, 5월부터 줄어든다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4.08 1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많은 시민에 혜택 가도록 1인당 월 100만원서 50만원으로 조정
이춘희 세종시장 "발행액 월 200억원, 발행규모 확대는 어려워"
여민전 1인당 구매한도가 5월부터 기존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어들어 더 많은 이용자가 여민전을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민전 1인당 구매한도가 5월부터 기존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어들어 더 많은 이용자가 여민전을 구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8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사진 오른쪽 상단은 여민전 카드 합성

5월부터 세종시 지역화폐인 여민전의 월 구매한도가 1인당 50만원으로 조정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8일 세종시청에서 비대면으로 연 정례브리핑에서 4월분 여민전이 순식간에 마감된 상황과 관련해 “보다 많은 시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여민전 1인당 월 구매한도를 기존의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여민전 월 구매한도를 줄이면 매월 1만3,500여명의 시민이 여민전을 더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민전의 4월 구매자는 3만928명으로 카드 발급자의 28%이며, 한도를 50만원으로 낮출 경우 5월 구매자는 4만명에서 4만4,482명으로 늘어난다는 것.

이는 카드 발급자의 35.5~40.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시장은 “여민전 캐시백 예산을 늘리기 위해 행전안전부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월 200억원인 현재 여민전 발행액은 예산 확보를 전제로 판매하는 상황”이라며 “발행규모를 더 확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여민전 충전을 위한 대기시간이 길었던 것과 관련해 앱 운영대행사인 KT에 서버 용량 증설을 요청해 대기시간을 줄이겠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여민전은 지난해 3월 출시돼 12월 말까지 1,789억원이 발행됐다.

올해는 기편성 예산 150억원을 재원으로 한 1,500억원과 행안부와 추가 편성 예정인 105억원으로 1,050억원을 합친 2,55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3월은 250억원씩 총 750억원을 발행했고 4~12월은 200억원씩 발행될 예정이다.

1인당 구매한도를 50만원으로 줄이고 모두가 한도까지 충전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4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시민들이 충전하는 여민전 외에도 세종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의 복지포인트를 여민전으로 지급해 직원들에게 호응이 크고, 역내 소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세종시의 출산축하금이나 워크온챌린지 상금이나 농림수산식품부교육문화정보원 등 세종시에 들어온 다양한 국가기관에서도 여민전을 구입해 지급한다.

이렇게 지급된 여민전의 경우엔 10%포인트가 적립되지 않아 발행에 추가예산이 들지 않는다. 올해에만 15억원이 이러한 용도로 여민전이 발행돼, 역내소비 증가 및 중소상인의 매출액 증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복지포인트로 여민전을 지급받은 중앙행정기관의 한 공무원은 "여민전은 사용처가 다양해 기존의 온누리상품권보다 사용이 편리하다"며 "여민전을 실제 사용해 보니 유용해서 여민전카드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지역화폐를 칭찬했다.

여민전은 시민들의 가계소비에도 정착돼 학원비, 병원비, 부식비, 외식비 등으로 두루 사용된다.

두 자녀의 학원비를 여민전으로 내고 있다는 학부모 김 모씨는 “학원비와 부식비로 여민전을 쓰느라 100만원도 빠듯한데 50만원으로 줄면 다른 식구들 카드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여민전 사용액을 줄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시민 정 모씨는 “최근 여민전이 좋다고 해서 만들어 봤는데 충전이 너무 어려워 못 쓰고 있다”면서 “적립포인트를 좀 적게 주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발행액을 늘렸으면 좋겠다”며 여민전 발행액을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조세재정연구소의 지역화폐에 관한 연구에서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나, 세종시에서 여민전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증대와 가정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