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흡연율·음주율 전국 최저
세종시 흡연율·음주율 전국 최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4.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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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시 “코로나 영향, 걷기 실천율은 부진”
현재 흡연율 0.3%p 준 15.6%… 월간 음주율 47.4%로 전년 대비 13.4%p ↓
평소 저녁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회식을 즐기던 나성동 골목, 전날 세종시에 코로나 확진자가 3명 발생하자 회식과 약속이 취소돼 한산했다.
세종시민의 현재 음주율과 고위험 음주율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평소 저녁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회식을 즐기는 세종시 나성동 골목 풍경 

세종시의 현재 흡연율은 15.6%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고, 고위험 음주율도 6.6%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분석,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국 시·군·구 단위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생산해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전국 255개 보건소가 주민건강실태 파악을 위해 만19세 이상을 대상으로 보건소당 약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8∼10월 실시하는 법정조사이다.

조사 결과 주요 지표 중 세종 지역이 전국과 비교해 가장 양호한 지표로는 현재 흡연율, 남자 현재 흡연율, 월간 음주율, 고위험 음주율, 영양표시 활용률,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 등 7개로 분석됐다.

우선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 중 현재 흡연하는 사람의 비율인 현재 흡연율은 2019년 15.9%에서 2020년 15.6%로 감소했고 특히 남자의 경우 2020년 28.3%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줄었다는 것.

이처럼 현재 흡연율이 감소한 것은 정부의 금연정책과 함께 적극적인 흡연예방 및 금연사업을 추진하고, 이와 연계한 통합건강증진사업 등 다양한 보건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시는 말했다.

또 월간 음주율은 2020년 47.4%로 전년 대비 13.4%포인트 줄었다. 고위험 음주율도 2020년 6.6%로 전년 대비 4.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고위험 음주율은 전국 평균보다는 4.3%포인트 낮은 수치라고 세종시는 밝혔다.

비만 유병률은 2020년 28.0%로 전국 31.3%보다 낮았으며,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3.9%로 2.4%포인트 감소했다.

또 세종시민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79.7%로, 전국 71.7% 대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대면 가정 구강건강서비스 ‘슬기로운 구강건강 프렌즈 대여 사업’ 운영, 의료취약지로 건강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버스 운영 등 다양한 구강보건 사업을 운영한 결과로 파악된다.

반면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걷기 실천율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걷기 실천율은 2019년에는 34.5%로 크게 증가했다가 2020년 28.8%로 다소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바깥활동이 줄면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른 신체활동 부진으로 보인다.

시는 신체활동 관련 지표가 개선될 수 있도록 걷기활동을 장려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비대면 건강관리 프로그램 ‘워크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권근용 세종시보건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보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부진지표의 원인을 분석하고 지표 향상을 위한 사업을 발굴해 시민들이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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