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종수목원, “업사이클 가드닝 아시나요”
국립세종수목원, “업사이클 가드닝 아시나요”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3.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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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무료입양 프로젝트, 교체된 전시식물 재활용
연간회원·자원봉사자 등에게 화분갈이 교육한 후 분양
국립세종수목원은 업사이클 가드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지난 겨울 특별전시실에 전시됐던 ‘포인세티아’를 시민에게 분양하는 ‘업사이클가드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업사이클은 ‘새활용’이라고도 불리며 쓸모 없거나 버려지는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 해 질적·환경적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재탄생 시키는 재활용 방식이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제철에 전시됐던 식물을 일반인에게 분양해 전시공간을 철마다 바꾸면서 생기는 식물을 새롭게 활용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가을 국화를 분양한 것에 이어 올해 봄엔 특별전시온실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냈던 포인세티아를 화분에 옮겨 심은 후 연간회원과 수목원 자원봉사자들에게 분양했다.

‘업사이클 가드닝’으로 불린 이 행사는 계절에 맞춰 전시식물을 바꾸는 국립세종수목원에서 교체된 전시식물이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고 앞으로 평생을 함께할 반려인에게 보낸다는 것.

국립세종수목원의 교육 강사에게 ‘포인세티아’의 특징과 관리법을 배우고 배수가 잘 되도록 분갈이해 집으로 가져가 키울 수 있도록 강의를 하며 화분을 나눠줬다.

국립세종수목원 생활정원에서 31일 오전 11시 열린 이 강의에는 30여명의 수강생이 참석해 직접 흙을 만지고 화분에 꽃을 심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오 모씨(65·부산)은 “손주를 봐주려고 세종시에 왔다가 딸이 좋은 행사가 있다고 해서 왔다”며 “육아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멋진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상훈 국립세종수목원 고객·교육서비스부 부장은 “앞으로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전시됐던 식물을 세종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행사를 자주 열겠다”며 “봄꽃으로 아름다운 수목원에서 꽃을 감상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세종수목원은 튤립과 수선화가 만개해, 벚꽃과 함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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