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코로나, 19명서 막는데 ‘온힘’… 종촌초 등 4개교 전면 등교중지
세종시 코로나, 19명서 막는데 ‘온힘’… 종촌초 등 4개교 전면 등교중지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3.31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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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촌초서만 11명 확진… 미르초·온빛초·두루고교도 31일부터 전면 온라인 수업
전북 전주 부모집 갔다가 5명 감염… 대전 감성주점 관련 확진은 1명으로 확인
31일 종촌초에서 역학조사 중, 교사·학생 100여명 진단검사 진행 “31일이 고비”
30일과 31일 세종시 종촌초등학교에서만 교사, 학생 등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월 세종시 종촌초교 교사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사진 왼쪽) 31일 100명이 넘는 종촌초 교사, 학생들이 진단검사를 받을 어진동 선별진료소 입구 모습(사진 오른쪽)

30일과 31일 오전 세종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9명 중 11명이 세종 종촌초등학교와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11명 중 교사는 6명, 학생은 5명이다. 종촌초등학교는 30일부터 학생·교직원 등의 등교가 전면 중지됐다.

31일 오전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 11명 중 최초 감염자를 특정할 수 없는 상태다.

세종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및 진단검사 등을 통해 최초 감염경로를 규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지역사회로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류임철 세종시행정부시장은 31일 오전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전북 전주 부모 집 방문과 관련해 40대 부부와 10대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과, 아내의 친구 1명 등 5명이 확진됐다”고 말했다.

19명 중 1명은 대전 서구 둔산동 감성주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인 30일 종촌초등학교 교직원 및 학생 93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자가 11명 나온 가운데, 31일 종촌초에 세종시보건소 역학조사팀이 나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어 확진자가 나온 종촌초 학급 및 인접 학급 학생과 교사 등 100명 이상에 대해 인근에 있는 세종시 어진동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종촌초등학교 스포츠강사로 알려진 세종시 252번 확진자는 감염을 확산시킨 지표환자로 한때 의심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증상 발현일이 29일로, 30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 같은 학교 교사 확진자(세종시 254·255·256·263·268번 확진자)들과 증상 발현 시기가 비슷해 지표환자는 아닌 것으로 세종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한편 세종시 한솔동 미르초등학교 스포츠강사인 세종시 272번 확진자는 세종 252번 확진자와 친구 사이이고, 두루고등학교 재학생인 세종시 264번 확진자는 종촌초 교사인 세종 254번 확진자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인 30일 확진된 세종시 258·260번 확진자인 2명은 세종 온빛초등학교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0일 등교수업이 전면 중단돼 온라인 수업으로 들어간 종촌초에 이어 미르초·온빛초, 두루고교 3개교는 31일부터 등교수업이 전면 중단되고 14일간 전면 온라인수업으로 전환됐다.

세종시교육청은 또 이들 4개교의 방과후학교 및 돌봄교실도 전면 중단한데 이어 확진자가 나온 고운동·종촌동·아름동 소재 마을방과후 프로그램도 2주간 일시 중지키로 했다.

세종교육청은 또 학원연합회를 통해 이들 동네에 있는 학원들에게 자율적인 휴원 또는 원격수업을 하도록 권고했다.

이어 이번주 안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동네의 학원·교습소를 중심으로 방문자 명부 관리, 좌석 간 거리두기, 방역물품 비치 여부, 시설 내 소독 및 환기 등에 대한 긴급 방역 점검을 집중실시 할 예정이다.

한편 세종시 261번 확진자는 대전시 1271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1271번 확진자는 대전 서구 둔산동 감성주점을 방문했던 사람을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과 31일 양성 판정을 받은 세종시 확진자들은 전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 수용돼 격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류임철 행정부시장은 “최근 일각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면서 가정과 직장 등에서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재확산이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상황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손씻기, 대화 자제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궁호 세종시 보건복지국장은 “최초 감염원을 찾기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31일이 이를 가를 중대한 시기로 본다.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최근 세종시 교직원과 학생들의 코로나 감염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특별점검을 매일 하겠다. 외부 연수나 회의, 출장을 자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길 바란다”고 당부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과 교직원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해 심리치유 지원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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