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쌀 '삼광'이 경기미를 제친 겁니다"
"세종의 쌀 '삼광'이 경기미를 제친 겁니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03.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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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종 전업농 김명성 회장, "쌀 품평회에서 3번이나 대통령상 수상"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세종시민들에게 맛있는 쌀 공급 위해 최선 다할 것"
김명성 세종시 전업농 연합회장은 "맛있는 쌀을 생산해서 로컬푸드와 공공급식으로 제공하면서 농가 수익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임 기간동안 3번씩이나 대통령상을 수상해 전국에서 ‘삼광’ 품종이 가장 우수한 쌀이라는 걸 입증한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전통의 경기미(京畿米)를 제친 세종의 쌀을 더욱 발전시켜 맛있는 밥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벼 재배 농가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일반 시민에게는 다소 생소한 한국쌀 전업농 세종시연합회 김명성 회장(65)은 24일 오전 ‘세종의소리’를 방문하고 삼광벼 품질 제고를 통해 더 맛있는 쌀을 생산하는 데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충남도에서 분리된 전업농 세종시 연합회를 2016년부터 맡아온 김 회장은 회장 재임 첫해에 2번에 걸친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연거푸 받은데 이어 올해 1월 김기홍 회원이 또다시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가져왔다.

그는 “평생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농업에 종사하면서 최고의 쌀을 생산했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김기홍 회원의 대통령상 수상 의미를 평가하고 “쌀 생산자라면 누구나 부러워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 23회 우수 전업농 선발대회에서는 대통령상 외에 임상철 회원이 농촌진흥청장상, 홍순직 회원이 한국 식품연구원장상을 수상하는 등 행정수도 세종시의 쌀 맛을 전국에 톡톡히 홍보하게 됐다.

김 회장은 맛있는 쌀 생산 비법으로 ▲농가의 노력 ▲세종시의 지원 ▲세종시 자체 경진대회 등을 들면서 “세종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많아 좋은 쌀 생산에 농민들이 전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전업농 연합회에서 생산한 쌀
세종시 전업농 연합회에서 생산한 쌀

세종시는 맞춤쌀 단지를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품질 개량을 위한 재배 요령 등을 교육해 매년 품질경연대회를 열어 세종시 대표 브랜드 ‘삼광’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세종시 전업농 회원은 348명으로 이들이 생산하는 쌀은 전량 로컬푸드 매장과 공공급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좋은 쌀로 세종시민들의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김 회장은 “지난 해 잦은 태풍과 많은 비로 인해 수확이 15-20%정도 줄어드는 등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경영안정 직불금과 수매가 인상 등으로 잘 버티어 온 만큼 올해 풍년 농사를 위해 파이팅 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품종 개량을 통한 삼광 벼의 품질제고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그는 “오는 2024년까지 품종 교체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회원들의 권익과 이익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생산농민들이 자연재해로 피해를 보았을 때 도울 수 있는 ‘자조금’ 조성이 절실하다는 농가의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쌀 자조금 조성에 장관님과 담당자께서 협조를 요청한다”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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