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 줄어든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은 어디서 머물러야 할까?
통근버스 줄어든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은 어디서 머물러야 할까?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3.25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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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무원 통합관사 ‘다산마을’, 단기숙소 ‘아름관’
세종시로 발령·파견·출장 공무원 위한 숙소, 관사 운영
정부세종청사 공무원과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입주할 수 있는 통합관사인 '다산마을'전경

'아름관', '게스트 하우스', '다산마을'을 아시나요.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오르고 특별공급폭이 전례없이 줄어들면서 집을 구하지 못한 공무원들이 머무를 장소가 새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름관'과 '게스트 하우스', '다산마을'이  바로 발령받은 공직자들의 임시 거처로 조기정착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오는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들어오면 23개 중앙행정기관과 우정사업본부 등 22개 소속기관 공무원 1만 5,601명이 세종시로 근무하게 된다. 정부부처는 지방에 소속기관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인사이동에 따라 수시로 거주지를 옯겨야 한다. 파견근무와 인사교류도 잦은 전출입의 이유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차량을 지난해 대비 40% 줄이고 내년엔 완전히 없앤다고 예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세종시로 발령·파견·출장을 오게 되면 갑자기 숙소를 구하지 못해 난감해하는 공무원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 공무원 복지시설로 갖춰진 단기 숙소와 통합관사가 발령받은 공직자의 초기 정착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근무 공무원 전용 단기 숙소 ‘아름관’

아름관은 세종시에는 갑자기 발령을 받거나 출장 오는 공무원에게 단기간 숙소로 제공되는 곳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아파트를 임대해 공무원의 단기 숙소로 활용하던 ‘아름관’은 지난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 넘어가 운영 중이다.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호텔이 전무한 세종시 동지역에서 공무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기숙소다. 코로나19의 방역지침으로 한 실의 3개 방 중 2개만 운영중이라 총 102개의 객실 중 68개만 운영 중이다.

이용요금은 하루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저렴하지만 매일 교체하는 침구와 수건, 필요에 따라 스팀다리미, 우산, 스탠드 등도 대여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무원 전용 숙소다. 주말엔 가족실 운영으로 방 3개인 74㎡의 숙소 1실 전체를 6만원에 빌릴 수 있다.

세종시 아름동 범지기마을 6단지 603호. 주변에 제천 산책로가 있고, 상가도 가깝고 교통도 편리한데다 아침엔 통근버스도 정차한다. 세종시 정부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숙소로 공무원만 사용 가능하고 체크인 할 때 공무원증 제시가 필수다.

객실관리직원 6명이 깨끗하게 청소하고 관리하고 있으며, 공동공간인 거실에 TV도 있고 무료와이파이가 제공돼 저녁시간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구조다. 4월부터는 관리실로 사용하는 1층에서 커피와 토스트 등 아침식사도 제공할 계획이다.

공무원 단기숙소 ‘아름관’ 예약관리 시스템에 접속해 행정전자서명(GPKI)로 로그인 해 예약할 수 있으며, 해당부처의 숙소담당자의 승인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아름관은 방 3개인 31평형 아파트의 각 방을 숙소로 활용하기 쉽게 1인용 침대와 화장대 의자 등을 갖춘 단기숙소다.

◆청사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하는 세종컨벤션센터 지원동 게스트하우스

세종시 어진동 호수공원 옆에 있는 세종컨벤션센터와 별관은 각종 행정부처에서 주최하는 행사나 교육이 상시 이루어진다.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공무원 또는 일반인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 지원동 게시트하우스에서도 숙박이 가능하다.

게스트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지만 시설은 호텔급이다. 호수공원이 바라보이는 전망에 일반실 21실과 VIP실 1실, 장애인전용이 1실로 모두 23실이 있다. 28㎡의 일반실 기준으로 요금은 일반인은 7만원, 공무원은 5만원이다. 예약문의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 (☎ 044-330-1483)으로 하면 된다.

◆장기간 근무하는 신입직원이나 신혼부부를 위한 통합관사 ‘다산마을’

공직생활을 시작했거나 정부세종청사로 발령받아 거주해야 하는 공무원들은 세종시공무원 통합관사인 ‘다산마을’을 이용할 수 있다. 상시 입주는 불가능하고, 1년에 두 번, 공실 관사의 입주 대상자 모집 공고가 있다.

위치는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6단지로 청사와 인접해 있다. 원룸형과 신혼부부형으로 나뉘며, 원룸형A는 21㎡로 총 286세대, 원룸형B는 23㎡로 총 14세대다. 신혼부부형은 34㎡로 50세대로 총 350세대의 관사가 있다.

기획재정부 소유로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운영한다. 임대료는 각각 24만3,500원, 27만5,000원,39만 2,500원으로 인근 원룸 월세의, 절반 수준이다. 2021년 상반기 입주자 모집공고는 지난해 12월 10일에 났으며 신혼부부형 3세대를 포함해 모두 9세대의 입주자를 모집했다.

추첨경쟁률은 원룸형 34.8대 1이고 , 신혼부부형은 14.25대 1이었다. 입주 대상은 세종시와 오송시내 무주택자이면서 세종시 이전기관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근무하는 직원이며, 재직 5년 이하 신입직원과 결혼 5년 이하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된다. 입주자 대기순위에 명단을 올리면 공실이 생기는대로 순서에 따라 입주할 수 있다.

어진동 정부청사 인근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는 김 모씨는 “최근 아파트 전세가격이 많이 올라 도시형 생활주택을 찾는 공직자분들이 많이 늘었다"며 "임대료도 예년에 비해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량으로 15분~20분 이동하면 장군면과 연기면 등에 원룸촌도 형성돼 있어 정부청사 인근의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방을 구할 순 있지만 대부분 청사 근처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7월에 이전이 예정된 중소벤처기업부는 1차협상대상자인 엠브릿지와의 협상이 결렬돼, 차순위협상대상자인 어진동 세종파이넨스센터 3차 건물과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컨벤션센터 지원동의 게스트하우스는 보유 객실이 23개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하는 공무원과 일반인들을 위한 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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