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빵집 전쟁’, 시민들은 '입호강?'
세종시 ‘빵집 전쟁’, 시민들은 '입호강?'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3.0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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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베이커리, 소형 제과점, 특색 있는 빵집 속속 입점
영업 중 베이커리 총 129곳... 제과점 증가율 전국 1위
파리바게트 등 대형 업체 속 ‘명장’ 내세운 지역업체 약진
최근 빵을 좋아하는 젊은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세종시에 프리미엄 빵집이 늘고 있다.

최근 세종시에 특색 있는 베이커리가 속속 개점하면서 빵을 좋아하는 세종시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자영업이 어려운 가운데 지난해 금남면 용포리에 ‘그랜드제빵소’와 어진동에 ‘홍미당’, 나성동에 ‘아우어베이커리’가 오픈해 프리미엄 빵집의 경쟁이 치열하다.

KB경영연구소에서 발간한 자영업 분석 보고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동향과 소비동향’에 따르면 2015년 이후 베이커리 증가율 비교에서 세종시가 10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 개방’ 자료를 보면 세종시에서 제빵업 허가를 받고 영업중인 업체는 총 129곳이다.

베이커리 중 가장 많은 업소는 ‘파리바게트’로 세종시 전역에 21개 매장이 있다. ‘뚜레쥬르’가 10개, ‘마이도시’가 8개, ‘브레드마마’가 4개로 그 뒤를 이었다.

‘마이도시’는 풀무원 베이커리와 카페 업체로 편의점 사업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종시에는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 8개점이 입점해 있다.

여민전 이용이 가장 높은 카페 순위에도 ‘파리바게트’ 3개 업장과 ‘브레드마마’ 3개점이 이름을 올렸고 ‘팡쇼과자점’, ‘첼시베이커리’, ‘아우어베이커리’ 등 빵집이 9곳을 차지했다.

최근 세종시 베이커리 업계의 특징은 ‘명장’을 내세운 프리미엄 빵집과 한두 종류의 특색있는 빵을 간판 상품으로 내 건 빵집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남면 용포리의 그랜드제빵소는 김상범 제과기능장을 내세워 다양한 빵들을 선뵈고 있다.

브레드마마는 ‘르꼬르동블루’의 헤드셰프였던 이호원 대표가 만든 유기농 빵집으로, 도담점에서 시작해 세종시 4곳과 대전에서 3곳이 문을 열었다.

각종 제빵기능대회에서 정광호 기능장의 솜씨가 돋보이는 한솔동 팡쇼과자점과 영국풍 분위기의 다정동 첼시베이커리도 인기몰이 중이다.

천안과 인접한 소정리는 호두과자로, 도담동 ‘보르도’는 치아바타 샌드위치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도담동 ‘시옷빵집’은 맞춤케이크와 프랑스 보르도 특산물인 ‘까눌레’ 맛집으로 통한다.

서울에서도 빵맛집으로 통하는 ‘아우어베이커리’와 ‘홍미당’도 지난해 세종시에 들어와 빵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종시는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면서 타 시·도에 비해 젊은 인구가 많아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시민도 많은 것으로 분석돼, 앞으로도 베이커리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B경영연구소의 김태환 연구원도 “국내 빵 소비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 여건 역시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베이커리 전문점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으로,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비교적 장기간 안정적 영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종시 제빵업계 관계자는 “대전에 오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 성심당 빵집”이라며 “한 도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그 도시를 빵맛으로 기억하는 경우도 많으니 세종시를 대표하는 베이커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타 시도에서의 인기와 제과제빵사의 명성으로 다양한 프리미엄 빵을 선뵈고 있는 세종시 빵집이 인기몰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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