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위한 세종시 대선 조직·행사?
이재명-이낙연 위한 세종시 대선 조직·행사?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3.02 18:1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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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본소득국민운동 세종본부 출범식... 지역인사 1071명 공동발기인으로 이름 올려
3일 세종시청서 민주당 균형발전특위 충청권역 간담회... 참석한다던 이낙연 불참 선회
‘기본소득’ 등재 시의원·시민단체 인사 “이재명 외곽조직으로 본격 가동? 가능할까...?”
2일 오후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본소득국민운동 세종본부 출범식에서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왼쪽 두 번째 마이크 잡은 사람)이 기본소득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앞줄 등지고 있는 이들은 유튜브 생중계 송출을 위한 스태프들. 사진 오른쪽은 3일 오후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릴 예정인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충청권역 간담회를 알리는 포스터.

불과 1년여 뒤면 차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예비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당대표와 연관된 두 행사가 2일과 3일 잇따라 세종시에서 열린다. 

이 중 첫 번째 행사는 2일 오후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본소득국민운동 세종본부 출범식. 

두 번째 행사는 3일 오후 2시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열리는 민주당 균형발전특별위원회 충청권역 간담회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첫 번째 행사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연관돼 있고, 두 번째는 이낙연 당대표와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소득운동 세종본부 출범식 참석은 애초 거론되지 않았던 이재명 지사는 이날 출범식에 짧은 축하영상을 보내는 것으로 참석을 대신했다.

반면 지난주까지만 해도 참석이 기정사실화 됐던 이낙연 당대표는 3일 오후 세종시청 행사에 불참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민주당 두 대선 예비주자의 세종시 행사 참석이 모두 불발됐지만, 14개월 남은 대선준비를 위해 세종시에서의 조직과 기반 다지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기본소득국민운동 세종본부 출범식은 광주·경남·전북·강원·충남 등의 지역본부 출범식에 이은 것으로, 세종본부에서는 경원사 효림 스님이 상임대표를 맡은 가운데 무려 1,071명의 각계 인사가 공동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으로는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세종시의회 의원 13명의 이름이 올라가 있고, 홍석하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집행위원장, 정종미 (사)세종여성 상임대표, 이희경 세종YWCA 사무총장, 성은정 세종시 참여연대 사무처장, 장철웅 전 세종라이온스클럽 회장, 이영선 변호사, 김재설 전 세종시장애인연합회장, 황현목 세종시상가연합회회장, 김준식 지방분권세종회의 상임이사, 안정호 세종시체육회 사무국장연합회장, 김해식 세종법원검찰청추진위 대표, 양동철 ㈜세종하늘 대표, 김근성 세종시 둘레산길탐방대장, 강성묵 수월자연보호협회 회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등재했다.

이 단체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저성장으로 인한 부의 양극화를 극복하고 소득주도의 지속적 경제성장을 통해 국민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세계적 난제들인 기후 위기, 불평등과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로봇세·데이터세·국토보유세·탄소세 등 다양한 형태의 모든 기본소득 논의를 통합적으로 공론화해, 해법을 탐색하려는 혁신적 시도라고 단체설립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2일 출범식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인해 20여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참석 대신 축하영상을 보내왔다. 

두 번째 행사는 3일 오후 2시 세종시청에서 열리는 민주당 균형발전특별위원회 충청권역 간담회이다.

이춘희·허태정·양승조·이시종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일제히 참석하고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충청권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간담회에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이낙연 당대표는 축하영상을 보내고 불참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역시 유튜브로 생중계 될 3일 간담회는 충청권역 발전 전략 및 4개 시·도의 현안·민원 등을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정치권 및 지역사회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참석시킬 수 없다는 제약이 있지만, 두 행사 모두 누가 어느 정도로 참여하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 전국적 지지도는 높지만 세종시에서의 조직 기반은 열악할 것 같은 이재명 지사 쪽에 세간의 관심은 더한 듯하다.

기본소득국민운동 세종본부 공동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민주당 소속의 한 세종시의회 의원은 “참여를 권유받은 순간 이재명 지사 이름을 떠올린 것은 사실”이라며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었지만 기본소득 개념과 논리에 관심이 있어 제 이름 사용을 허락했다. 현단계에서 ‘이재명 조직’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 향후에도 이재명 지사 외곽조직으로 본격 기능을 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역시 이름을 올린 민주당 소속의 다른 세종시의회 의원은 “기본소득운동본부는 시민단체 성격으로 출발한 것으로 안다. 이재명 지사의 대선캠프 조직처럼 될 수는 없지 않을까…. 좀 더 지켜봐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동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세종지역의 한 시민단체 대표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도 기본소득 제도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별 고민 없이 참여했다”면서 “나중에 이재명 지사 선거운동 조직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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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위 2021-03-02 23:40:36
행정수도후보 도시에 KTX역조차 없으니 두 분 다 못오시는겁니다.
핑계야 만들면 그 뿐이죠.
얼마나 세종시가 교통면에서 열악한지 몸소 절감하셨으니
세종동 정도에 KTX역 만들어주신다는 분 찍으려고요.

김정희 2021-03-02 22:29:31
이재명은 국민편 이련정치인 80년 살면서 처음 봅니다 이재명 같은 청치인이 많이 나오길 후손들이 억울한일을 당하지 않키위해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적폐청산 2021-03-02 18:51:06
기본소득운동본부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이상한 사람들 도와준다고 가입했다가
난동이나 분열 일으킬 수 있으니 엄선해서 받기 바란다.

이재명 지사를 음해 날조하며 여론조작을 일 삼는
똥파리 조직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사회 곳곳에 침투해 분열을 일으키는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