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청사-의회 가장 먼 곳 276m... 세종청사-국회 거리는 118.4㎞”
“시·도청사-의회 가장 먼 곳 276m... 세종청사-국회 거리는 118.4㎞”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2.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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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의원, “제일 가까운 곳은 충북, 불과 23m... 세종시청-세종시의회 거리는 95m”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 3년간 국회만 가는 출장건수 60만건, 출장비 600억원 육박
행정력 낭비·비효율 개선, 극심한 수도권 집중 완화 위해 국회세종의사당 설립 필수
세종시청(왼쪽)과 세종시의회 청사 전경. 홍성국 국회의원 조사에 따르면 두 건물 사이의 거리는 95m이다. 전국 17개 시도청사와 시도의회 사이의 거리 에 따른 순위를 매겼을 때 중간쯤이다. 시도청사와 시도의회 사이의 거리는 멀어야 300m를 넘지 않지만, 정부세종청사와 국회의사당과의 거리는 118km가 넘는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성국 국회의원(세종시갑)이 흥미로운 자료를 기자들에게 보내왔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회의사당까지의 거리 및 각각의 광역자치단체 청사와 광역의회 청사까지 거리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 것.

홍성국 의원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의 거리는 무려 118.4㎞.

그렇다면 광역자치단체 청사와 광역의회 청사 중 가장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는 얼마나 될까.

광역 단위 두 청사가 가장 가까운 곳은 충북도청과 충북도의회로 불과 23m.

그 다음은 대구시청과 대구시의회로 이격거리는 44m였다. 이어 울산으로 52m였다.

광주광역시청과 광주광역시의회는 아예 한 건물 안에 함께 들어가 있는데, 거리를 따지자면 80m라고 홍성국 의원은 밝혔다.

세종시청과 세종시의회의 거리는 95m였고, 인근 대전의 시청과 대전시의회 건물 거리는 98m로 나왔다. 충남도청과 충남도의회 청사 사이는 138m였다.

서울시청과 서울시의회 간의 거리는 181m, 제주도청사와 제주도의회 청사 사이이 거리는 154m로 나왔다.

광역단위 청사 중 거리가 가장 먼 곳은 경남으로, 경남도청과 경남도의회 거리는 276m라는 것.

홍성국 의원은 “이처럼 전국의 광역자치단체들은 광역시·도의회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정작 중앙정부와 국회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 이해찬 의원실의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직전 3년간 세종시 소재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들의 관외 출장비는 917억원, 출장 횟수는 86만9255회였다.

이 가운데 국회 출장의 비중은 약 60%에 달한다고 홍 의원은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와 같은 행정력 낭비와 비효율을 개선하고, 극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의 법적 근거가 될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다”면서 “해외 사례는 물론 국내 사례까지 국회가 세종으로 가야 할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회의 세종 이전은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립을 위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처리에 앞서 25일 오후 2시 국회 운영개선소위 주관으로 열리는 공청회에 국회운영위 위원으로서 직접 심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인포그래픽=홍성국 국회의원실
인포그래픽=홍성국 국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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