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運)에도 4계절이 있다...대운은?
운(運)에도 4계절이 있다...대운은?
  • 이경도
  • 승인 2021.02.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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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칼럼] 사계절에서 느끼는 감정과 운의 흐름 양상은 다르지 않다
운(運)에도 사계절이 있다. 봄가을은 편안하며 여름과 겨울은 춥고 더워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다.
운(運)에도 사계절이 있다. 봄가을은 편안하며 여름과 겨울은 춥고 더워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4개의 계절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난다. 필자는 초중학교 시절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여 좋은 나라라는 소리를 여러 번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지만 살아오면서 생각해보면 일 년의 절반을 극심한 온도 차이로 인한 가혹조건을 견뎌야 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 의문을 갖기도 한다. 겨울과 여름이 60° 이상 벌어지는 온도 차이가 사람을 많이 지치게도 한다.

물론 좋은 점도 많다. 여름은 곡식을 빨리 자라게 돕고 겨울은 숙성을 돕는다. 또 여름이면 기다리던 수영복 시즌이고 겨울에는 눈썰매나 스키를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즐기는 시간은 짧다. 여름은 뙤약볕에서 비지땀을 흘려야하며 겨울은 추위에 발을 동동거리며 버텨야 하는 기간인 것이다.

4개의 계절 중에 봄이나 가을이 인간이 지내기에 가장 좋은 온도를 제공한다. 하루 종일 밖에서 활동해도 더위나 추위를 참을 필요가 없기에 상당한 편안함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운(運)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운이라는 것은 사람에게 왔다가 머물고 떠나는 계절적 영향을 말한다. 운 중에서 가장 큰 단위는 30년 단위로 바뀌는 대운(大運)이라는 것이 있다. 좋다는 뜻의 대운이 아니고 긴 운이라는 말이다. 대운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한 계절이 30년을 가기 때문에 모든 계절을 다 만나려면 12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120년까지 살기 어려우므로 살면서 못 만나는 계절도 생기게 된다.

대운에서 봄이나 가을을 만나면 일단 편안한 면이 있다. 마음에 그냥 마냥 편안한 구석이 있게 된다. 왠지 모를 편안함과 긍정이 한켠에 존재한다고 말하면 적당할까? 하지만 이걸 단순히 좋다고 해석하면 곤란하다.

봄, 가을의 운에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만난 것으로 과한 활동을 해도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세상이 무척 긍정적으로 보이므로 넘어져도 웃으며 털고 일어나 다시 세상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반면에 백수나 노숙자가 이 운을 만나면 어찌되느냐? 삶을 개선하려하지 않고 막연한 긍정으로 현재의 처지를 고수하기도 한다. 좋아질 거라는 희망을 갖는 것은 좋은데 그냥 누워서 입만 벌리고 있는 형상도 잘 일어난다. 절대 좋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여름이나 겨울을 대운에서 만난다면 어찌 될까? 일단 여름은 뜨겁고 겨울은 춥다. 온도가 맞지 않으니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혹은 지배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괴롭다.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현실과의 대면이다. 여름이면 숨 막히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열심히 달려 이 길의 끝에 다다르는 것이 목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겨울에도 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여름의 치열함과 겨울의 혹한기 속에서 안정을 취하기에는 마음이 무척 불안하다. 특히 겨울 운에는 가만히 동면하고 싶은 마음과 얼어 죽지 않아야 하니 뛰어야 하는 마음이 교차하므로 더욱 심적인 불안이 가중 될 수 있다.

때문에 자수성가 하는 사람들이 여름, 겨울 대운 시기에 뜻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자신의 몸과 정신을 혹사시킬 수 있으므로 성공을 한 후에 병이 올 수도 있다. 이 또한 좋고 나쁨을 따질 수는 없는 것이다.

봄, 가을 운에는 왠지 모를 긍정성과 안정감이 있지만 개혁의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

여름, 겨울에는 불편함과 긴장감 속에 살지만 현실을 뒤바꾸는 계기도 만들어낸다.

우리가 사계절에서 느끼는 감정과 운의 흐름에 대한 양상은 다르지 않다.

이경도, 명리학 석사, 목원대 음악대 관현악과 졸업(클래식 기타 전공), 공주대 동양학과 역리학 전공, 세종,대전에서 명리학 강의 및 연주활동(현),
이메일 : lkdlkd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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