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란 완성된 게 아닌 플랫폼 개념으로 접근해야..."
"스마트시티란 완성된 게 아닌 플랫폼 개념으로 접근해야..."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2.17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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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성 박사, ‘세계여는 스마트시티’시작으로 정책아카데미 재개
도시문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인프라 갖춰야 좋은 도시
2021년 첫 정책아카데미 강의인 '세계를 여는 스마트시티'에서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연구위원은 스마트시티는 첨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첫 정책아카데미 강의인 '세계를 여는 스마트시티'에서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연구위원은 스마트시티는 첨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란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스마트기술을 바탕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이다."

‘세계를 여는 스마트시티’라는 주제로 2021년 정책아카데미 첫 강의를 한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연구위원은 스마트시티를 이렇게 정의했다.

시민과 공무원에게 스마트시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함께 8개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강좌로 오는 4월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정책아카데미에서 황 연구위원은 실제 부산 스마트도시 마스터플래너(MP)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황 위원은 “20세기에 공장이 하던 일을 21세기에는 도시가 한다”는 리차드 볼드윈(Richard Baldwin)의 말을 인용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과거 도시가 대규모 집중으로 경제적 효율화를 도모했지만 코로나19로 대도시가 가진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스마트시티는 스마트한 ICT기술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스마트시티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시기”라며 “스마트시티는 완성된 형태가 아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도시 운영과 각종 서비스에 기본적으로 적용돼 도시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지속적으로 변화해 나가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또,  “내비게이션이 보편화 되면서 사람들의 공간 지각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듯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능력이 증강(augmented)돼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스마트시티”라고 정의했다.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해선 혁신이 강조되며 데이터 공유와 잘 연결된 스마트기기를 바탕으로 시민 스스로가 신기술 적용과 미래형 서비스 개발, 이해관계 조정능력 등 혁신 역량을 가지고 도시문제 해결을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황종성 박사는 “세종시민은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시티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스마트 인프라를 먼저 만들고 데이터를 공유해 작은 부문부터라도 시민이 편리하도록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스마트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종성 연구위원
황종성 연구위원

스마트시티는 익숙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 저항에 부딪혀 좌절하기 쉽다.

한동안 한국의 스마트도시를 선도하는 유시티(U-city) 개념이 어느 순간 사라진 것은 개발업자 주도로 스마트도시가 건설되어 지속적인 투자와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과, 완성된 개념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이에 대한 실망으로 비롯된 것이었다.

세종시는 스마트시티 세종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돼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자율주행차 등 각종 스마트 기술을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리빙랩에 참여해 새로운 기술을 활용·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스마트시티를 스마트 인프라를 갖춘 첨단 플랫폼 도시에서 시민들이 계속 학습하며 발전시켜나간다면 이미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스마트시티 4단계 인증을 받은 세종시가 ‘미래세계를 여는 스마트시티’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시는 이번 정책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세종시민대학 '집현전'의 명예학위제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수시간에 따라 전임학사(100시간), 부제학(전임학사 취득 후 200시간), 대제학(부제학 취득 후 365시간)의 명예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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