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감염... 세종시 한림풀에버 아파트 신축공사 ‘일시중단’
코로나 집단감염... 세종시 한림풀에버 아파트 신축공사 ‘일시중단’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2.09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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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동 현장사무소 직원 등 총 8명 확진... 본사 직원과 회의 때 확산된 듯
8일부터 15일까지 작업중지... 16일 재개여부 결정, 지역사회 확산은 안돼
컨테이너박스로 된 현장사무소... “CCTV 없어 마스크 착용여부 확인 못해”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사가 일시중단 된 세종시 고운동 한림풀에버 아파트 공사현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세종시 고운동에 있는 한림풀에버 아파트 신축공사장 현장사무소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줄줄이 확진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세종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직원 3명을 포함해 한림풀에버 아파트 신축공사장 현장사무소 직원 및 이 아파트의 시공사 본사인 경남 창원시 소재 한림건설에서 출장을 온 직원까지 총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이 아파트 관련 직원 중 세종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지난 6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은 세종시 198번 확진자부터 세종시 199번 확진자, 8일 밤 양성 판정을 받은 200번 확진자까지이다.

이 외에 울산시 946번 확진자를 비롯해 대전시 1120번 확진자, 경남 창원시 535번 확진자, 경기 수원시 1313번 확진자, 인천시 1120번 확진자 등 8명이다.

한 아파트 신축관련이면서도 확진된 도시가 각각 다른 것에 대해 세종시 보건복지국 관계자는 “아파트는 세종시 고운동에 짓고 있지만 시공사 본사는 경남 창원시에 있다. 아파트 공사현장 특성상 주중에 공사 현장에 모여 일한 뒤 주말엔 전국 각지에 있는 거주지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역학조사를 한 결과 지난 3일 경남 창원에서 세종시로 출장을 온 시공사 본사 직원과 현장사무소 직원들이 고운동 현장사무소에서 회의를 했다. 이때 다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울산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은 본사 직원이 지표 환자이다. 감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지표 환자를 찾아내서 다행이다.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회의를 한 현장사무소는 컨테이너박스로 된 사무실로, 비교적 좁은 공간이어서 문을 닫으면 밀폐됐다는 인상을 주는 곳인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현장 직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시간 회의를 하면서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컨테이너박스로 된 현장사무소 안팎에 CCTV가 없어 확인은 할 수 없었다고 세종시 방역당국은 말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보건복지국은 월요일이었던 지난 8일 하루 공사중지명령을 내린 뒤, 세종시보건소 및 세종시 건설교통국 주택과, 한림건설 현장사무소 등과 협의를 한 결과 다음주 월요일인 15일까지 공사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사무소 및 주중 근무하는 직원들의 숙소인 도담동의 한 아파트는 내외부 소독을 완료하는 등 방역조치를 마쳤고, 20여명으로 알려진 아파트 신축 현장 직원들 중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사람들은 거주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가, 현장사무소는 비어 있는 상태다.

세종시 보건복지국 및 주택과 관계자는 “일단 현장 방역조치는 완료했기 때문에, 16일부터 공사를 재개할지 말지는 그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공사현장 건너편에 있는 고운고등학교 및 으뜸초등학교는 겨울방학 중이어서 세종시교육청은 별다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지는 않다.

한편 한림풀에버 아파트는 지난해 말 분양을 한 곳으로 지하 2층, 지상 최대 29층으로 총 458세대를 지어 2023년 8월중 입주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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