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의료진 코로나 백신 접종, 천안 순천향대병원서 한다
세종시 의료진 코로나 백신 접종, 천안 순천향대병원서 한다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2.08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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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센터, 전국에 4곳뿐... 충청권 4개 시·도 의료진, 하루 최대 150명씩 천안서 접종
7월엔 일반국민 백신 맞아... 광역시·도마다 접종 센터 1곳씩, 세종은 세종충남대병원
9일부터 ‘세종시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가동... 4개 팀 26명, 시청 1층에 공간 확보
세종시청 1층 오른편에 있는 옛 충녕어린이집 내부. 9일부터 이곳에서 '세종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이 업무를 시작한다. 

세종시민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은 7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선별진료소 등지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 등을 실시하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이달 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보건당국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받은 지침에 따르면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 의료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달 말 충남 천안시에 있는 순천향대학교병원 한 곳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 센터는 전국에 네 군데가 정해진 가운데 세종시를 비롯한 대전시·충남도·충북도 충청권 의료진이 백신 주사를 맞을 곳은 충남 천안시 소재 순천향대학교병원 한 군데로 정해졌다는 것.

수도권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은 서울시 중구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호남권은 광주시에 있는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영남권 의료진 백신 접종은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각각 진행된다는 것이다.

접종하는 백신은 화이자에서 만든 백신으로, 질병관리청은 “2월 중순 11만7000도스, 약 6000명에 접종할 분량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루에 접종 가능한 인원은 150명이고,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해서, 누구부터 접종할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각 광역자치단체 보건당국 간 협의를 통해 날짜별로 최대 150명씩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민 등 일반 국민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3/4분기, 즉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일반 국민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는 광역자치단체별로 한 군데씩 마련된다.

세종시의 경우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세종충남대병원 내부는 아니라고 세종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일반 외래 환자와 동선을 분리해야 하고, 접종 구역-접종 후 예후 관찰 구역-주차장 등 공간을 따로 두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공간을 세종충남대병원 내외부에 마련할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접종 후 예후 관찰 구역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이 이상반응을 보일 경우, 즉시 전문 의료진에게 이송할 수 있는 공간·장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충족할 공간을 설계해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7월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게 되면 상당한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전담 추진단을 구성하고 토의 및 사전훈련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때면 영국에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도 들어오겠지만,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르면 어느 백신을 골라 맞을지 일반 국민들은 선택할 수 없다. 혼란과 거부 현상이 없도록 사전홍보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는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 가동을 개시한다.

류임철 세종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남궁호 보건복지국장을 실무추진단장으로 해 4개 팀, 26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게 된다.

4개 팀은 시행지원팀과 접종관리팀, 접종시행팀, 언론대응팀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 사무실은 세종시청 1층 옛 충녕어린이집 공간을 그대로 쓴다.

7개의 방으로 나뉘어진 옛 충녕어린이집은 말 그대로 어린이집 구조로 돼 있지만, 추진단을 위해 별도의 인테리어 공사 없이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실·국, 실·과별 원활한 업무협조, 타 시·도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과의 협조관계 등을 예상해 추진단장이 행정부시장으로 정해졌다”면서 “9일 추진단이 출범하지만 옛 충녕어린이집에서 상근하는 직원은 2명으로 예정돼 있다. 나머지 24명은 원래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진단 업무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2명만의 상근 이유에 대해 “2월 말 6급 이하 인사가 단행돼야, 24명이 제대로 근무할 것으로 본다. 2월 하순부터 시작될 의료진 백신 접종을 위해 한 군데에 모여 근무해야 할 시급성은 적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진 백신 접종이 마무리 되면 2/4분기 중엔 요양병원·요양원 등의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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