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호, "LH에서 협택자 위해 블록형 택지 공급해야 한다"
강선호, "LH에서 협택자 위해 블록형 택지 공급해야 한다"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02.08 16:3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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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뉴] 세종시 택지권리개발조합 결성에 앞장서는 강선호 추진위원장
"세종시 건설에 협의한 주민들... 택지 공급늘려 더 많은 기회 제공해야..."
세종시 건설을 위해 땅을 내준 협의양도인택지인을 위해 조합결성을 추진하면서 LH에서 더 많은 택지 공급을 요청하고 있는 강선호 추진위원장

“세종시 건설에 협조해준 원주민들의 권리가 소멸될 위기에 놓였다는 점에 착안해 조합을 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권리가 없어질 위기에 놓인 협의양도인택지 딱지를 가진 원주민들을 위해 가칭 ‘세종시 택지권리개발조합’을 추진 중인 강선호(52) 위원장은 8일 오전 10시 ‘세종의소리’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현재 약 3,000여명의 권리를 가진 주민들이 앞으로 많아야 500명에 그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획지형 택지 공급에서 떨어질 경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 나머지 2,500명을 위한 조합 결성에 나섰다.

강 위원장의 조합추진 소식에 협의양도인택지 권리를 가진 주민들이 속속 동참, 자칫 집단 민원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조합 결성이후 행보와 LH 측의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강 위원장과 일문일답이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는가.

“목표 조합원 500명은 다 채웠다. 추가로 가입하겠다는 문의가 많다.”

- 500명이라는 숫자는 뭘 의미하는가.

“현재 협의양도인택지 권리를 가진 주민은 약 3,000명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LH에서 앞으로 공급할 획지형 택지는 많아야 400~500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2,500명이 피해를 봐야 하니 500명정도를 더 늘려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 그 숫자를 잡았다.”

- LH에서 들어줄 수 있는 조건인가.

“물론 쉬운 건 아니다. LH는 획지형 택지만 공급이 가능하고 우리가 요구하는 블록형은 공급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고 있다.”

- 그러면 안되는 게 아닌가.

“그렇지 않다. 많은 숫자가 피해를 본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LH측에도 공문을 보냈고 정치권을 비롯한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될 수만 있다면 국토부, 행복청, LH, 주민 등이 한곳에 모여 토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 조합은 만들었는가.

“아직은 추진위원회로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 왜 이 사업에 뛰어 들었는가.

“행복도시 건설에 땅을 내준 주민들이 너무 많은 숫자가 피해를 보는 것이 안타까웠다. LH에서 지침을 개정해서라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본다.”

- LH에서 공급할 땅은 있는가.

“획지형만 고집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있다. 블록형까지 대상으로 넣으면 공급이 충분하다.”

강 위원장은 “도시 계획이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기관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나서주길 바란다” 며 “세종시 건설에 희생을 한 협의양도택지권리를 가진 주민들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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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찬 2021-02-15 21:27:42
LH는 협택권리자들을 지난 10년 동안 철저히 외면하고 지치게 하므로써 권리자들 스스로 자포자기케 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왜냐하면 권리자들에게 분양하지 않고 일반분양시 토지판매수익금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게다.
애시당초 원주민들로부터 토지를 매입시 획지 수분양권을 미끼로 사업에 적극협조해 줄 것을 갖은 감언이설로 토지를 매입하고 정작 획지분양시 원주민들에게는 미분양된 짜투리 땅 등 인기없는 지역만 골라 분양기회를 주었으나 그마저도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기회조차 얻기가 힘들었던게 사실이다.
그것도 10년동안 일부러 시간을 질질끌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제와서 기한이 다되어 권리소멸 운운하는 LH를 보니 토지브로커 뺨친다. 이것이 진정 포용성장과 열린경영을 지향하는 LH가 취할 자세인가!?
이제라도 LH는 그동안의 권리자 외면정책에서 탈피하고 당초 약속을 이행하고 원주민을 포용하는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그 의무를 다해주길 기대해 본다.

세종시민 2021-02-15 17:23:50
협택으로 이택의 권리를 누릴려고 하는 욕심. 너무 하네요.
원주민 협택 권리자는 과연 몇명일까요?
협택의 탈을 쓰고있는 외지인들이 잿밥에 관심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볼일입니다.

세종시민 2021-02-15 17:18:45
블록형을 달라 하기전에 이택에 비해 어느정도 손해를 보고 어떤조건으로 제공해달라는 가이드를 제시하는것이 맞지 않을까요? 예전에 그렇게 협택에게 권리를 줬지만 참여하지 않은 분들이 땅값 오르니 뭉치시는군요. 협택은 이택과 달리 의무 분양 조건이 아닌건 당사자들이 더 잘알고 있을텐데 왜 이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