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경매, 높은 경쟁률에다 낙찰가 고공행진...땅값 상승 부추기나
세종시 경매, 높은 경쟁률에다 낙찰가 고공행진...땅값 상승 부추기나
  • 문지은 기자
  • 승인 2021.01.2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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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면 하봉리 경쟁률 102대 1... 임야 1,653㎡, 5억9,189만원에 낙찰
부동산업계 “투자는 신중하게 해야... 분위기 휩쓸리면 낭패 볼 수도”
지난해 세종시 지가상승률은 매월 꾸준히 올라 누적 10.623%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종시 지가상승률은 매월 꾸준히 올라 누적 10.623% 상승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세종시 토지가격 상승률도 전국 최고였다.

이런 분위기가 경매시장에도 반영돼 세종시 토지 경매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0일 대전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감정가의 261%에 낙찰된 임야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종시 장군면 하봉리에 위치한 임야 1,653㎡가 5억9,189만원에 낙찰됐다는 것.

3.3㎡당 118만원으로 감정가인 45만원의 261%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 임야의 경매에 102명의 응찰자가 경합해, 세종시 토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지난 19일에도 세종시 금남면 호탄리의 토지 1,531㎡가 감정가 대비 143%에 낙찰됐다.

감정가가 3억7,509만원인 농지가 5억3,799만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3.3㎡당 116만원으로 환산된다.

같은 날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토지도 13명이 응찰해 감정가액 127.1%로, 금남면 성강리 토지는 20명이 응찰해 감정가액 대비 127%에 낙찰됐다.

장군면 하봉리 임야는 주변에 농로만 좁게 깔려 있고, 축산농가 등 농가 20여채가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지대가 높은 곳에 북향으로 비스듬한 곳에 해당 임야가 위치해 있다.

한 지역주민은 “조용한 시골마을인데 저 땅(해당 토지)이 경매에 나오면서 방문객이 많이 다녀갔다”며 “내 눈엔 그리 좋은 땅이 아닌데...”라며 높은 경매가에 의아해 하는 눈치였다.

지난해 세종시 지가 상승률은 10.623%에 달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국회 세종의사당의 이전 확정에 따라 ‘행정수도’라는 브랜드 가치가 붙으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던 것이 상승의 주요인이었다.

20일 대전법원 경매에서 102명이 몰린 세종시 장군면 임야(사진은 경매물건 설명에 캡쳐)
지난 20일 대전지방법원 경매에서 102명이 몰린 세종시 장군면 임야. (사진은 경매물건 설명 캡처)

이에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 열기로 ‘묻지 마 투자’를 하는 투자세력까지 가세했다.

세종시 조치원읍 공인중개사 김 모씨는 “세종시 토지가 투자 메리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발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충동구매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다른 부동산 전문가인 정 모씨도 “과도한 경매 열기가 토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며 “토지 투자의 경우 투자목적이나 용도에 맞는 것인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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