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소방본부, 생명 구한 영웅 41인 선정
세종소방본부, 생명 구한 영웅 41인 선정
  • 김중규 기자
  • 승인 2021.01.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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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세이버 10명, 브레인세이버 18명, 트라우마세이버 13명 선정에 일반시민 4명 수상
세종소방본부는 신속한 응급조치로 생명을 살린 구급대원과 시민 등 41인의 영웅을 선정했다. 사진은 응급 구조장면

지난해 9월 1일 세종시 부강면 한 공장. 화물트럭을 운전하던 직원 김모(47)씨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직장 동료들이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각기 역할을 나눠 신속한 응급조치와 구급대 도착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이날 신속한 응급조치를 한 시민과 구급대원은  '생명을 구한 영웅 41인'에 선정됐다.

세종소방본부(본부장 강대훈)가 발 빠른 대처로 응급상황에 놓인 시민들의 생명을 구한 구급대원과 시민 등 '영웅 41인'을 선정했다.

대상은 ‘2020년도 하반기 하트·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로 최근 심의회를 열고 41인의 영웅을 선정하고 25일 발표했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린 경우, 브레인세이버(Brain Saver)는 뇌졸중 환자 등 뇌 기능 손상을 최소화했을 때, 그리고 트라우마세이버(Trauma Saver)는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유지·후유 장애를 저감 시킨 사례를 말한다.

하트·브레인·트라우마세이버 모두 응급상황에 놓은 환자의 생명을 살린 이들에게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칭호다.

소방본부는 이번 심의에서 하트세이버 10명, 브레인세이버 18명, 트라우마세이버 13명을 선정했으며 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세종소방서에 재직 중인 강상모·김주일·이종근 구급대원은 지난해 하트·브레인·트라우마세이버 3개 분야에 동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지난해 부강면에서 체계적인 심폐소생술로 같은 직장 동료를 구한 일반인 4명도 하트세이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심정지 환자에게 4분 이내 응급처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주는 모범사례가 됐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 간 구급대가 이송한 심정지 환자는 총 98명으로 이 중 16명(16.3%)을 소생시켰다. 이는 전국 평균 소생률 10.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소방당국은 시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교육은 가까운 소방서 누리집이나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김영근 대응예방과장은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전문성을 갖춘 구급대원의 현장처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심정지는 언제 누군가에게 어떻게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올바른 대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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