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틀간 세종시서 코로나 확진자 13명 쏟아져 ‘비상’
주말 이틀간 세종시서 코로나 확진자 13명 쏟아져 ‘비상’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1.24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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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가족 모임·교회·학교 등 매개로 연쇄감염... 검사·역학조사·격리 ‘풀가동’
전의면에 이동검체팀 급파... 전의면 4개 각급학교 돌봄교실 등 즉각 중지 결정
확진자 나온 세종예술고도 2주간 ‘올스톱’... 이춘희 세종시장, 24일 긴급브리핑
23일과 24일 오후 4시까지 세종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12명의 관계를 세종시가 작성해 공개한 관계도(왼쪽).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온라인 비대면 긴급브리핑을 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23일부터 24일 오후 4시까지 세종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12명의 관계를 세종시가 작성해 공개한 관계도(왼쪽). 24일 오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온라인 비대면 긴급브리핑을 하는 이춘희 세종시장 (사진=세종시)

주말과 휴일인 23일과 24일 이틀간 세종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이나 쏟아져 나와 비상이 걸렸다. 

13명의 확진자 대부분은 가족간 모임, 교회·학교 등을 통해 연쇄적으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으로 긴급브리핑을 한 이춘희 세종시장의 브리핑 내용에 따르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전의면 지역에 이동검체팀을 즉시 보내 마을주민과 교회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같은 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전의면 지역의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4개 각급 학교에서 실시 중인 방과후학교·돌봄교실·운동부 활동 등 각종 프로그램을 즉각 중지시키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의면에 사는 재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은 세종예술고의 경우 앞으로 2주일 동안 교내 모든 활동이 중지됐다.

세종예술고와 함께 확진자의 외부 동선에 노출된 국립세종도서관 등에 대한 역학조사도 병행돼, 접촉자를 파악한 뒤 격리하는 한편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예술고의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한 기간인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공교롭게도 단기개학으로 학생들이 등교하는 바람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졌다.

185번 확진자는 174번 확진자 가족과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으로, 지난 21일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어진동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또 역학조사 결과 185번의 자녀가 교회 관련자인 179번 확진자에게 영어교습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24일중 179번 확진자와 접촉한 자녀를 포함해 동거가족 3명의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한편 174번 가족들과는 무관한 184번 확진자는 세종시의 초등학교 교직원으로, 지난 20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후 23일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전파 가능한 기간 동안 출근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가 24일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외부 동선
세종시가 24일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외부 동선

184번 확진자의 동거인 1명에 대한 진단검사 역시 24일 진행됐고, 이동경로에 따른 접촉자들을 찾아내 진단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4일 오후 5시를 넘겨 전의면에서 70대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동거가족 1명은 25일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세종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4일 오후 6시 현재 186명으로 증가한 상태다. 

이춘희 시장은 “최근 일각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면서 가정 및 직장 등에서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불편하더라도 수시로 환기하고, 가정과 작장에서도 손씻기·식사 중 대화 자제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한다. 감기 등 유사한 증상이 있는 시민들은 지체 없이 보건소 선별진료소(조치원·어진동)를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세종교육청도 “가정에서 불필요한 외출·개별 모임 등을 하지 말고, 학생들이 PC방·노래방·당구장·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적극 지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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