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생후 35일 소아, 심장수술 받고 무사히 퇴원”
세종충남대병원 “생후 35일 소아, 심장수술 받고 무사히 퇴원”
  • 류용규 기자
  • 승인 2021.01.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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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개월 안팎 소아 심장수술, 고난이도... 선천성 심실중격결손
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마취과 협업... 충청권 등선 드문 성공사례
생후 35일 된 소아가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무사히 심장수술을 받고 퇴원하기 전, 아기 부모와 의료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나용길)은 생후 35일 된 몸무게 3.7㎏인 소아가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돌 이전의 소아, 특히 생후 1개월 안팎 소아의 심장수술은 성인 수술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는 소아와 의료진 간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뿐더러 회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해 처치해야 하는 일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수술을 담당하는 흉부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과, 중환자 관리 등 모든 시스템이 긴밀하게 완벽한 호흡을 이뤄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수술받은 소아는 심장의 좌·우 심실 사이의 중간 벽(중벽)에 구멍(결손)이 있는 질환(선천성 심실중격결손)으로, 결손 크기가 큰 중등도일 경우 수술을 하지 않으면 심부전은 물론 폐동맥 고혈압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자칫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

진단과 수술 후 관리는 김지나 교수(소아청소년과)가 담당했고 수술은 한우식 교수(흉부외과)와 충남대병원 본원 유재현 교수(흉부외과)가 4시간여 걸친 집도 끝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선천성 심실중격결손은 수술 후 완치율이 매우 높아 수술과 약물 등으로 빠른 치료가 중요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소아, 특히 작은 영아시기의 심장수술이 가능한 병원은 손꼽을 정도로 적다.

신생아 심장수술이 가능한 의사는 전국에서 3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는데다, 세종과 충청권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세종충남대병원은 밝혔다.

소아의 아버지 이종광(40·충북 청주시 흥덕구) 씨는 “서울에서 수술을 받을까 고민을 했지만 지난해 7월 개원한 세종충남대병원의 최첨단 장비와 최고 수준의 의료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아기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건강하게 퇴원하게 돼 세종충남대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지나 교수는 “세종충남대병원의 소아 심장환자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유재현 교수는 “소아의 선천성 심장병은 빈도가 낮지만 이를 잘 진단하고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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