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19 사회, "성장, 발전 멈추고 나누어야 할 때"
팬데믹 19 사회, "성장, 발전 멈추고 나누어야 할 때"
  • 김준식
  • 승인 2020.12.26 1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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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칼럼] 코란19 팬데믹 또다른 의미, "부자들의 부와 기술 나누라는 뜻"
가진 자들의 부, 세제 개편통해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지혜 필요

지구촌에 사는 우리 모두는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생존하기조차 어렵고, 노인들은 생명의 위험을 느끼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 어린이 청소년들은 집에 콕 박혀서 노트북으로 선생님을 만나고 공부도 해야 한다. 젊은이들은 학교도 못 가고, 친구도 못 만나고, 취직도 못 하고, 사랑도 못 하니 사는 게 몹시 팍팍하다.

정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그의 책 ‘인생 수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아름다운 정원에 앉아 있다면 당신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고통 속에 있다면, 만일 당신이 상실을 경험한다면, 그리고 당신이 머리를 모래에 묻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아주 특별한 목적으로 당신에게 주려는 선물로 여긴다면 당신은 성장할 것이다.’

그렇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이제 그 고통을 또 다른 삶을 위한 선물로 받아들이자. ‘고난은 그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 이미 고난이 아니다’라고 말한 빅터 프랭클의 말처럼 지금 우리가 당하는 고난의 의미를 찾아보자.

1일 오후 세종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온도탑 제막식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왼쪽 여덟 번째),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왼쪽 열한 번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왼쪽 열 번째), 홍영섭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왼쪽 여섯 번째) 등이 나눔문화를 알리는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무조건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기 보다는 지속가능한 범위 내에서 성장하면서 나누는 문화가 필요하다. 사진은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1' 캠페인 모습

아마도 그 의미는 인류의 무분별한 욕심과 자연의 파괴에 대한 반성일 것이다. 우리 인간들은 지난 300년간의 산업화 과정에서 이 지구가 포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는 대량 생산과 대량소비를 해왔다. 어쩌면 지금의 바이러스 공격은 이 지구의 자정 작용이자 인간을 향한 도전일 것이다.

러브록은 그의 논문 ‘가이아 이론’에서 지구도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하였다. 우리 인간을 비롯해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바이러스를 포함해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모든 이물질을 스스로 몰아내는 항체를 갖고 있다.

이제 우리 인간들은 성장과 발전을 멈추어야 한다. 그래도 성장과 발전이 필요하다면 지구의 포용 한계 안에서 해야 한다. 소위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의 한계 내에서 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또 다른 의미는 부자들(선진국)은 가진 부와 기술을 나누라는 것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에서 지금 생산되는 곡식은 120억 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한다.

지금 지구촌 인구는 겨우 77억인데 왜 7억 명의 사람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는가? 누군가가 너무 많이 갖고 있고 너무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어디 식량뿐이겠는가.

한국인을 포함해서 부자나라 중산층 가정에는 먹지도, 입지도, 쓰지도 않는 생활품들이 차고 넘친다. 마을마다 쓰레기장에는 버리는 물건들이 매일 산더미처럼 쌓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자영업자가 문을 닫았고, 취약계층들이 직장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몇몇 플렛폼 사업자들과 관련 기업들은 오히려 이윤이 늘었다. 그리고 이 기간 전혀 손해를 보지 않은 공직자들과 대기업 직원들도 있다.

그렇다면 가진 자들이 잃은 자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 그 나누는 방법도 자선이나 기부형식이 아니라 세제를 개편해서 제도 속에서 나누어야 한다. 현재 20% 정도인 조세부담률을 OECD 평균인 25%까지 올려 국민의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교만한 자도 안 생기고 비굴한 자도 안 생긴다. ‘자유'와 '평등’은 사회를 지탱하는 양 날개이지만 지금은 평등에 훨씬 더 힘쓸 때다.

김준식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지방분권 세종회의 상임대표, 세종 매니페스토 네트워크 자문위원, 다문화사회 이해 강사, 아시안 프렌즈 이사, 한국외국어대학 경제학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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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H 2020-12-29 14:56:29
문갱이들이 정권잡더니 나라 망하는 거 순식간이네 ㅅㅂ;;;